출처: 토큰포스트
금융 서비스 기업 이토로(eToro)가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해 무허가 브로커 및 청산기관으로 운영했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혐의에 대해 15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SEC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라 이토로는 SEC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를 포함한 일부 암호화폐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SEC 집행부서의 구르비르 S. 그레월(Gurbir S. Grewal) 국장은 성명에서 “이토로가 투자 계약으로 제공되는 토큰을 플랫폼에서 제거함으로써 규정을 준수하고 우리의 기존 규제 체계 내에서 운영하기로 선택했다”며 “이번 해결책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중개인들에게도 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150만 달러의 벌금은 이토로가 미국 운영을 계속하면서 해당 연방 증권법 위반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합의의 일환으로 이토로는 향후 180일 이내에 다른 모든 암호화폐를 매각하기로 했다.
요니 아시아(Yoni Assia) 이토로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이번 합의가 회사의 글로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는 성명에서 “미국 외 지역에서 이토로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멀티에셋 거래 및 투자 플랫폼으로서 우리는 계속 강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향후 상장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토로가 규정을 준수하고 규제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는 “이제 우리의 본거지인 영국과 유럽에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됐으며, 가까운 미래에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마련되면 이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암호화폐 자산의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토로 대변인은 더 블록과의 이메일 성명에서 AAVE, ALGO, BAT, ADA, LINK, COMP, DASH, MANA, DOGE, ENJ, EOS, ETC, MIOTA, LTC, MKR, NEO, MATIC, XRP, XLM, SHIBxM, XTZ, TRX, UNI, YFI, ZEC의 거래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고객들이 보유 자산을 판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갑으로 이전할 수 없는 포지션만 2025년 3월 18일에 청산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 고객 암호화폐 자산의 총 달러 가치의 3% 미만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토로는 3월 11일 이전에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지원되는 코인의 경우 이토로 지갑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미국 사용자들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
회사는 “2025년 3월 18일, BTC, BCH, ETH를 제외한 암호화폐 자산과 당시 지갑에서 지원되지 않는 자산의 남은 오픈 포지션은 청산되어 사용자의 투자 계정의 가용 현금 잔액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 그레월(Paul Grewal)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2일 SEC의 조치를 비판하며 SEC가 이더가 증권이 아님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더가 상품인지 증권인지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문제다.
그레월은 X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방금 이더가 2차 시장에서 투자 계약 증권으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SEC는 왜 이더와 비트코인만 그런지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계획도, 프레임워크도, 논리도, 적법 절차도 없으며, 법에 대한 존중은 확실히 없다”고 말했다.
SEC는 불법적으로 브로커, 거래소, 청산기관으로 운영된다고 믿는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이 기관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대형 거래소들을 기소했다. SEC는 또한 올해 초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에 웰스 통지를 보내 집행 조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