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대형 투자 기업들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변화를 분석하며 비트코인 채굴에서 AI로의 전환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기존 채굴 인프라에서 AI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과 ASIC(특정 용도의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따른 한계를 느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과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AI 훈련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파워 수요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제공 기업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엔비디아(NVIDIA)로부터 1억 6천만 달러를 조달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AI 훈련을 위한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하며, 비트코인 채굴 고객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전환은 AI 산업에서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리소스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모델의 복잡성과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서 GPU(그래픽 처리 장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특히 이들이 이미 대규모 전력 계약과 토지 보유를 통해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는 원래 대규모 전력 소모를 전제로 한 구조이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이미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기술적 노하우와 관리 능력도 갖추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에서 AI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우선, 비트코인 채굴에는 주로 ASIC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채굴 기업들은 GPU를 충분히 보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할 때 GPU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전력망 연결과 발전 자산 확보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구축된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활용해 AI 훈련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이 이 전환을 지원하며,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새로운 산업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AI와 블록체인 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