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낙태권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지만, 암호화폐는 언급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주요 이슈에 대해 충돌했고 종종 개인적인 공격으로 후퇴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이 재차 논의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폭력을 선동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스라엘 전쟁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분쟁이 없었을 것이라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2년 안에 이스라엘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 문제도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대에 선 유일한 사람”으로서 인신매매범을 기소한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가 초당적 국경 보안 법안을 “죽였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이민자들이 사람들의 애완동물을 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지만, 사회자는 시 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암호화폐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소비자 옹호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은 2024년에 1억19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거의 모든 자금이 슈퍼 정치행동위원회(PAC), 특히 페어쉐이크 PAC(Fairshake PAC)으로 유입됐다.
두 선두 후보 중 트럼프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단속”을 종식시키겠다는 약속으로 업계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J.D. 밴스(J.D. Vance)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고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옹호하겠다고 약속하며 업계와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해리스도 암호화폐 업계에 접근하기 시작했으며, 소식통들은 그녀의 팀이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해리스의 접근 방식이 어떨지는 불분명하지만, 암호화폐 업계 일부에서는 현 바이든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규제 접근 방식을 비판해왔다.
몇몇 주요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 타일러와 카메론 윈클보스(Tyler and Cameron Winklevoss)는 트럼프에게 2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했다.
한편 크립토4해리스(Crypto4Harris)라는 풀뿌리 운동이 8월 14일 “공식적인 리셋”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요일에 또 다른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암호화폐 업계 임원들이 해리스를 위한 모금 행사를 열어 최소 1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베터들은 화요일 오후 기준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언급할 확률을 17%로 예측했다. 해리스가 암호화폐를 언급할 확률은 11%로 예상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와 “내가 말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더 자주 언급될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예상했다.
폴리마켓과 같은 이벤트 마켓은 사용자들이 다가오는 미국 선거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앨범 발매 시기 등 미래 사건의 결과에 베팅할 수 있게 한다. 최근 선거 베팅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분노를 샀다. CFTC는 5월에 11월 선거를 앞두고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해 정치 이벤트 베팅을 금지하는 규칙을 제안하기로 투표했다.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제이미 라스킨(Jamie Raskin) 하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 달 전 CFTC에 서한을 보내 정치 이벤트 계약 금지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한 판사는 예측 시장 칼시(Kalshi)의 의회 계약 거래 상장을 막은 CFTC의 명령을 기각하고 칼시의 손을 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