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일본의 전력 대기업인 도쿄전력(Tepco)이 비트코인 채굴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자회사인 애자일 에너지X(Agile Energy X)는 재생 가능 에너지의 낭비를 줄이고 비트코인 채굴의 보편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낭비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애자일 에너지X의 사장인 타테이와 켄지(Kenji Tateiwa)는 “실험이 성공하면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가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개념을 일본의 ‘출력 제어’ 관행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출력 제어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거나 전력 송전 제약에 맞추기 위해 실제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의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의 출력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애자일 에너지X는 도쿄 인근의 군마 및 도치기현의 태양광 발전소 근처에 채굴 기계를 설치해 낭비될 수 있는 에너지를 포착하고 사용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전역에서 총 192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이 출력 제어 대상이 되었으며, 이는 약 45만 가구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해당한다.
한편, 애자일 에너지X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재생 가능 에너지가 일본 전력 공급의 50%를 차지할 경우 매년 약 24만 GWh의 전력이 출력 제한을 통해 낭비될 수 있다.
회사는 이 잉여 전력의 10%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면 매년 약 3600억 엔(2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타테이와는 “비트코인 채굴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기업 수익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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