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미국 비트코인 ETF가 출시 이래 최장 기간 연속 일간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연속 8거래일 동안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12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됐다.
▲8월 27일 1억2705만 달러 ▲28일 1억519만 달러 ▲29일 7173만 달러 ▲30일 1억7567만 달러 ▲9월 3일 2억8778만 달러 ▲4일 3729만 달러 ▲5일 2억1115만 달러 ▲6일 1억6997만 달러, 종합 11억8583만 달러 상당이 빠져나갔다.
혼재된 미국 고용 지표와 중국 디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불안을 키우면서 글로벌 주식 및 상품 시장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상관관계가 높아진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ETF 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큰 관심 속에 데뷔한 현물 ETF는 기대를 넘는 강한 수요를 보이며 지난 3월 비트코인을 사상 최고 수준인 7만3798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ETF 유입세가 둔화되면서 비트코인도 하락했다. 연중 상승률이 30%까지 좁아졌다.
이달 7%의 손실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현재 전일 대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5만49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얕은 안도 랠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동성 제공업체 아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의 션 맥널티 거래 총괄은 “부분적으로는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숏 포지션 청산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여론 조사와 예측 시장에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개선된 점이 역할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선 토론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해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는 옵션 헤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유동성 공급업체 오빗 마켓(Orbit Markets) 공동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연준의 금리인하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기존처럼 5만3000달러에서 5만7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