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의 암호화폐 옹호 단체가 이달 말 두 번째 ‘크립토와 함께 하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유명 DJ 듀오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공연이 포함된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9월 18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5개 경합주를 방문하는 ‘미국은 크립토를 사랑한다’ 버스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다. 이 소식은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처음 보도했다.
‘크립토와 함께 하자’의 대변인 사브리나 시디키(Sabrina Siddiqui)는 성명에서 “두 번째 크립토와 함께 하는 날은 전국 경합주 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등록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경합주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워싱턴 D.C.의 정책 입안자들과 이 유권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약 1년 전에도 ‘크립토와 함께 하는 날’ 행사를 열어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과 만나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안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당시 행사에는 소규모 암호화폐 사업자와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월(Paul Grewal) 최고법률책임자(CLO)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과 팬들에게 선보이려는 창작자, 예술가들과의 더 넓은 연결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체인스모커스는 이전에도 암호화폐 분야에 관여한 바 있다. 이들은 2022년 8월 패리스 힐튼(Paris Hilton)과 함께 크리에이터다오(CreatorDAO)에 투자했다. 크리에이터다오는 창작자들에게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탈중앙화 조직이다. 체인스모커스는 또한 나스(Nas), 로직(Logic), 카이고(Kygo)와 함께 음악 아티스트와 연계된 디지털 자산 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인 스타트업 로얄(Royal)에도 투자했다.
암호화폐는 이번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단속”을 종식시키겠다는 약속으로 업계에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J.D. 밴스(J.D. Vance)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고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을 옹호하겠다고 약속하며 업계와의 관계를 강화했다. 제미니 거래소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Tyler)와 카메론 윈클보스(Cameron Winklevoss) 형제 등 주요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후보이자 현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도 암호화폐 업계에 접근하기 시작했으며, 소식통들은 해리스 팀이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금요일 CNBC와 공유된 서한에 따르면 88명의 주요 현직 및 전직 임원들이 해리스를 지지했다. 이 명단에는 리플(Ripple)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전 21세기 폭스 CEO 제임스 머독(James Murdoch), 링크드인 CEO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등이 포함됐다.
리플은 다가오는 미국 선거에서 친암호화폐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 정치활동위원회(PAC) 페어셰이크(Fairshake)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SEC는 리플이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