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로블록스(Roblox)가 최근 개발자들에게 현금 결제를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플랫폼 내 ‘로벅스(Robux)’라는 가상 화폐로만 거래를 허용했던 기존 정책에서 한 단계 나아간 변화이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와 함께 로블록스는 쇼피파이(Shopify)와 협력해 플레이어들이 로블록스 내 디지털 경험에서 직접 실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로블록스 커뮤니티 확장과 더 많은 개발자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발표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로블록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졌다.
로블록스는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이 올해부터 데스크톱에서 유료 경험을 현금으로 가격 책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다른 플랫폼으로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하에 개발자들은 더 높은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다. 수익 배분율은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예를 들어 9.99달러, 29.99달러, 49.99달러의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 각각 50%, 60%, 70%의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다고 로블록스 창립자 겸 CEO 데이비드 바수츠키(David Baszucki)는 설명했다.
쇼피파이와의 통합은 내년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후 더 많은 창작자와 브랜드, 전자상거래 파트너들과 함께 확장할 계획이다. 바수츠키는 “우리는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통합을 계획 중이며, 첫 번째 파트너로 쇼피파이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이로 인해 쇼피파이에서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창작자들은 로블록스 내에서도 동일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어린이들이 로블록스를 많이 이용하면서 로블록스 주가는 급등했으나, 그 이후 약 40% 하락했다.
이번 현금 결제 도입은 게임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BA 2K 농구 및 매든(Madden) 풋볼 프랜차이즈의 소유자인 2K와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같은 주요 기업들은 중앙 집중식 거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로 가상 화폐를 활용해왔다. 로블록스의 이번 변화는 소비자들이 폐쇄된 생태계 내에서 불필요한 화폐 변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