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위험 신호에 암호화폐 시장 하방 압력…비트코인 5만6000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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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암호화폐 시장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5만8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5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현재 전일 대비 3.15% 하락한 5만61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28% 내린 23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토큰 락업 해제를 앞둔 앱토스는 한때 7%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토큰 언락(Token.Unlocks)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 주 현재 공급량의 2.3%에 해당하는 65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암호화폐 연구업체 메사리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대규모 토큰 락업 해제 전후 일주일 동안 전체 시장 대비 저조한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 주식시장도 광범위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53%, S&P500 지수는 0.30%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5% 오르며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 역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2.16% 하락하며 159.70달러에 마감했다. 2월 이후 처음 16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8월 초 엔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저점 기록을 깼다.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과 라이엇 플랫폼(RIOT)도 각각 4, 2% 하락했다.

경기 위축 신호에 얼어붙은 시장

6일 고용 보고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위험자산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5일 6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일시적이고 얕은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상승 시 매도(sell-on-rise) 심리’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자문업체 BRN의 애널리스트인 발렌틴 푸르니에는 “상승 시 매도 경향은 미국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심리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0.5% 낮아지며 경기 수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통계국이 4일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 수는 767만건으로 확인됐다. 예상치 810만건을 밑돌았으며 하향 수정된 6월 수치 790만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푸르니에는 “최근 경제 보고서들은 점점 더 경기침체의 위험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유동성 축소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투자를 늘리기 전 더 나은 진입점을 기다릴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집리쿠르터(ZipRecruiter) 수석 경제학자 줄리아 폴락은 “경제 현황에 대한 의견을 담은 ‘연준 베이지북’은 수년 만에 가장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고, 둔화되고 약해지는 고용 시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경제 데이터의 부진은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는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에프엑스프로(FxPro)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비트코인이 최근 달러 지수 약세에도 장기적인 강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서 “비트코인 약세는 전통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약세가 위험 선호도가 매우 제한됨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다른 시장도 곧 암호화폐 시장 움직임을 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쿠프치케비치는 “200일 평균선 위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시도가 강한 매도세를 불러오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중 9일 동안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되면서 지속적으로 4개월 최저 수준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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