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 가격이 현물 이더리움 유입 부족, 감소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그리고 기술주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5.2% 하락했으며, 2550달러 저항선에서 강력한 반발을 받은 후 8일 연속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고정 수익 인센티브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을 재개하더라도 이더리움이 더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 가격에 압력을 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 상황이 암호화폐 부진의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수수료 감소, 매력적이지 않은 스테이킹 보상, 최근 출시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한 수요 부족 등 자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9월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에스터 조지(Esther George)는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노동 시장이 약화될 경우 연준의 신뢰도가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는 “노동 시장이 악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확장적인 통화정책은 위험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할 경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트레이더들은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의 주가는 지난 3일 시가총액에서 2790억 달러가 증발하면서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성장에 대한 두 가지 신중한 연구 보고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 동안 14% 하락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11월 3일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소환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더리움 고유의 여러 요인들도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기본 레이어에서 활동이 감소하면서 수수료가 낮아져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일부는 이것이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의 성공적인 채택을 반영한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인센티브 측면에서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8월 31일로 끝나는 주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4주 동안 88%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이더리움의 보상 모델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앱스트랙트체인(AbstractChain)의 기여자인 시가(Cygaar)는 롤업의 데이터 가용성 비용이 사실상 무료인 점을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흥미로운 소비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부족으로 인해 레이어-2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하며 연구자들이 롤업에 대한 수요를 과대평가했는지, 그리고 장기적인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가스비가 필요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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