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앤컴퍼니(Needham & Company)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이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사업 전환에 따른 수혜주로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테라울프(TeraWulf)를 꼽았다.
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니드햄앤컴퍼니의 존 토다로(John Todaro)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티커: CORZ)과 테라울프(WULF)에 대해 ‘매수’ 등급을, 아이리스 에너지(IREN)에 대해서는 ‘보유’ 등급을 부여했다. 니드햄에 따르면 AI 인프라의 단기적 병목 현상은 전력 용량이며, 미국 기반 채굴업체들은 총 7GW 이상의 전력 용량에 접근할 수 있다.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HPC는 높은 마진과 큰 규모의 성장하는 수익 기회를 제공하며,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과 마진 투명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특히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변동성 있는 수익 흐름과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불확실한 장기 마진 프로필을 가진 채굴업체들에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코어위브(CoreWeave)와의 다년 계약 이후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HPC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코어 사이언티픽은 약 385MW의 HPC 코로케이션 용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연간 5억 달러 이상의 수익에 해당한다. 2025년 말까지 271MW, 2026년 말까지 383MW가 온라인으로 연결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코어 사이언티픽을 100MW 이상의 HPC 사이트를 가장 먼저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채굴업체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토다로는 코어 사이언티픽이 대도시 근처에 위치하고 모든 사이트에 이미 광섬유가 설치되어 있어 전체 사이트 포트폴리오가 HPC에 매우 적합한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니드햄에 따르면, 비트코인 사이트를 HPC로 개조하는 데 필요한 자본 지출은 웨스트 텍사스의 경쟁 사이트와 같은 경쟁업체들의 추정치보다 낮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테라울프를 데이터 센터 용량을 HPC로 전환하기에 가장 적합한 채굴업체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니드햄은 코어 사이언티픽과 테라울프가 2025년에 대규모 HPC 사이트를 가장 먼저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다로는 “테라울프가 유효 MW당 155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2026년 HPC 수익 3억5000만 달러(순 주요 용량 226MW 온라인 가정)에 해당한다. 약 70%의 총 마진을 예상하며, 이는 2026년 HPC 이익 2억4500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니드햄은 아이리스 에너지에 대해서는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는데, 이는 단기에서 중기까지 “심각한” HPC 실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널리스트들은 아이리스 에너지를 순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비교해야 하며, 현재 주가는 이러한 동종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다로는 “아이리스 에너지의 비트코인 채굴 운영은 매력적이며, 선도적인 기계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2025년과 2026년으로 갈수록 비트코인 채굴 현금 손익분기점 비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차일드레스(Childress) 사이트가 더 많이 온라인으로 연결됨에 따라 평균 포트폴리오 전력 비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코어 사이언티픽 주식은 수요일 거래 초반 5% 상승했고, 테라울프는 발행 시점에 약 2% 상승했다. 아이리스 에너지는 약 0.6% 하락했다.
더 블록의 BTC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0.5% 하락해 5만7,504달러를 기록했다. 니드햄의 비트코인 가격 추정치에는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사이에 랠리를 보이다가 2025년에 정점을 찍고 하락한 뒤 2026년 말에는 8만 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