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수장은 사용자 우선 철학과 준법 개선에 전념하며 바이낸스 2.0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임팩트 2024 행사에서 리차드 텡(Richard Teng) 바이낸스 CEO는 자클린 멜리넥 토킹 토큰 팟캐스트 공동창업자와의 대담에서 “바이낸스 CEO 임명 이후 10개월 동안 전 세계에 약속했던 ‘사용자 우선(User First)’ 철학과 ‘규제 개선’, 두 가지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바이낸스의 사용자 기반은 2억2000만명으로, 첫 1억명 유치에 5년, 새로운 1억명 추가에 2년이 걸렸다면서 “사용자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기관, 법인 등으로 사용자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차드 텡은 “바이낸스는 모든 사용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용자 우선’ 철학을 가지고 이를 위해 동급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동급 최고의 보안을 갖추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UAE 등 규제 당국자 출신인 리차드 텡은 글로벌 규제 당국과의 관계 제고에도 주력하고 말했다. 최근 큰 시장인 인도에서 19차 규제 승인을 받았으며 태국, 두바이 등 많은 나라와 규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처음 암호화폐를 접하고 금융의 미래가 될 것을 예상했지만 실제 주류화와 채택을 위해 ‘명료한 규제 체계’와 ‘제도적 채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올해 규제 진전과 블랙록 같은 기관 진입 등 규제와 제도적 채택에 있어서 모두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 금융 규제 표준의 경우 대부분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암호화폐 규제는 그렇지 못한 상태”라면서 “일부 국가만이 암호화폐 규제 수립을 시작했고,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자산을 증권이나 상품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규제 강도도 다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규제 환경이 일관돼야 사용자가 기준을 정확히 알고 확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은 미래 산업의 기반으로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규제 체계를 마련해 이러한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수십억 달러의 규제 과징금을 납부한 점에 대해서는 “준법 수준이 약했고 조금 잘못된 방법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 “2017년 출범했을 때는 기관이나 규제 관심이 부재했기 때문에 규제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실수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면서 “구글 같은 큰 기업도 그러한 실수를 하는 만큼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지하고 개선하는 것, 더 나은 길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차드 텡은 “바이낸스는 규제 당국과 활발히 논의하며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1억5800만 달러에 달하는 대대적인 준법 투자를 진행했으며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현재 500명에 달하는 준법팀을 더욱 확장해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규제 당국자와 활발히 접촉하며 교육을 통해 암호화폐의 추적 가능성 및 다양한 강점과 용처를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는 고팍스 인수를 제안했고, 거래소가 고파이 사용자를 더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정책입안자, 당국, 파트너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사용자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펑 자오(CZ)에 대해서는 “다이나믹한 리더로 3년 간 함께 일했다”면서 “배울 것이 많은 리더다. 준법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되도록, 바이낸스 2.0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현재는 CZ 임기 당시에서 상당히 큰 전환이 이뤄진 상태라면서 이사진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완전히 다른 기업지배구조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W 임팩트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블록체인 및 웹3 컨퍼런스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의 시작을 여는 주요 행사다.
웹3.0 생태계 빌더 ‘팩트블록(FACTFLOCK)’이 주최하고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HASHED)’가 공동 주최하며 9월 3일과 4일까지 양일 간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및 웹3.0 업계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연사와 리더들이 기조 연설, 대담, 패널토론의 형태로 블록체인과 웹3.0 기술에 대한 시각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실질적인 인사이트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 부스와 이벤트가 마련돼 더 생생한 생태계 이해와 확장, 비즈니스 탐색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BW Impact 2024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koreablockchainwee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