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한 주 동안 6만 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 27일 6만 달러 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이틀간 9.9% 하락해 8월 28일 5만 791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1억 43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약세의 원인을 실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후행 지표로, 투자자들이 뉴스 이벤트 후 인식이 바뀌면서 소극적 경향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8월 29일 비트코인의 가장 최근 하락이 S&P 500 지수의 움직임과 일치했다는 점이다.
이 사건에 앞서 가장 큰 변화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이었다. 8월 29일 수익률이 3.90%로 급등하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이 상품을 매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잭스 리서치(Zacks Research)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 선호도 감소는 8월 29일 주식 시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Nvidia)의 기업 실적과 8월 30일 발표 예정인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중앙은행의 예상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경우 PCE가 전년 대비 2.6% 상승해 예상과 일치했고, 이는 미 연준(Fed)이 조만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일부 제한적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따라서 8월 29일 비트코인이 6만 1000달러 선에서 급격히 거부된 것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의 우려, 특히 인공지능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 기술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100%를 반영한 시장 가격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비트코인이 8월 내내 6만 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한 이유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명목 가격에 집착하기보다는 1조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더 넓은 금융 시장 및 통화와 어떻게 비교되는지 고려해야 한다. 이 수준은 이미 비트코인을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복합기업과 세계 최대 칩메이커인 TSMC를 앞선 세계 10대 금융 상품 중 하나로 만들었다.
기본 통화(중앙은행에 보유된 상업은행의 물리적 통화와 은행 준비금)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의 1조 2000억 달러 가치는 영국 파운드화와 비슷하다. 이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남은 경쟁자는 미국 달러, 유로,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뿐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지표들 중 어느 것도 비트코인 가격을 6만 달러 아래로 유지하기에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트레이더들이 현재 채택률, 비트코인 ETF 시장의 규모, 결제 계층으로서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용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투자자들은 기술 성장과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상대적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정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