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범죄자들이 복잡한 폰지 사기에서 ‘돼지 도살’과 같은 보다 정교한 사기로 전환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범죄자들이 전통적인 폰지 사기 대신 ‘돼지 도살’과 같은 보다 타깃이 된 사기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기 방지 강화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블랙리스트 조치와 같은 규제 강화로 인해 일어난 변화로 분석된다.
‘돼지 도살’ 사기는 사기범들이 피해자를 ‘살찌우는’ 방식에서 유래된 용어로, 보통 문자 메시지나 데이팅 앱을 통해 피해자와 오랜 시간에 걸쳐 관계를 구축한 후, 피해자를 속여 가짜 투자에 돈을 넣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러한 사기를 조직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들 또한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동남아시아로 납치되어 강제 노동 캠프에서 일하며 이러한 사기를 수행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돼지 도살’ 사기 조직 중 하나가 운영되는 미얀마의 ‘KK 파크’와 연관된 암호화폐 지갑이 대규모 사기에 사용되고 있다. KK 파크는 인터넷 사기와 인신매매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처음으로 온체인에서 관찰된 이 지갑은 올해 들어서만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사기 피해자뿐만 아니라 인질로 잡힌 가족을 구하기 위해 지불된 몸값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4년 독일 국영 방송사 도이치 벨레(Deutsche Welle)의 조사에 따르면, KK 파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루 17시간의 근무를 강요당하며, 이들을 감시하고 고문하며, 탈출을 시도할 경우 살해 협박까지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이널리시스는 KK 파크와 유사한 단지에서 나오는 사기 운영이 온라인에서 활동을 적응시키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국 기반 서비스로부터 오래된 페이스북, 틴더, 매치닷컴 프로필을 구매하여 사기 캠페인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