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메타의 엔지니어들이 최근 ‘양자 아포칼립스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며,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의 엔지니어들이 ‘양자 아포칼립스’라 불리는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의 암호화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적 전환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은행, 군사 무기 시스템, 통신 센터, 블록체인,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양자 아포칼립스, 또는 ‘Q-Day’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먼저 좋은 소식은, 세계 대부분이 양자 해독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최근 양자 저항성 암호화 알고리즘을 표준화했으며, 대부분의 주요 기관들은 정부 기관 및 기술 조직의 도움을 받아 양자 안전 암호화 프로토콜을 이미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나쁜 소식은, 새로운 양자 안전 암호화가 이미 도난당한 데이터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스토어 나우, 디크립트 레이터(Store Now, Decrypt Later, SNDL)’라는 공격 방법으로 이미 도난된 데이터는 미래의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때까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양자 컴퓨터와 데이터 도난:
현재 양자 컴퓨팅 산업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존의 표준 암호화를 해독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쁜 행위자들은 데이터를 도난하기 위해 해독이 필요하지 않다.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훔쳐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충분한 능력을 가진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면 이를 해독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러한 위협이 크지 않았지만, 양자 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해 SNDL 공격이 실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이론적으로 도난당할 가능성이 있다. 많은 해킹이 탐지되지 않으며, 권한이 있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복사해 악용할 위험도 존재한다.
메타는 이전 블로그 게시물과 최근 팟캐스트에서 향후 SNDL 공격에 대비해 자사 네트워크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조치를 논의했다. 그러나 새로운 양자 안전 프로토콜이 도입되기 전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책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메타 엔지니어들이 경고한 ‘양자 아포칼립스’가 실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설령 2024년에 메타와 다른 모든 기관들이 100% 양자 저항성을 갖추더라도, 그 이전의 데이터는 여전히 ‘Q-Day’가 오면 노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