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기관 70%, 2~3년 내 암호화폐 투자 비중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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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새로운 투자 방안이자 기회로 주목하며 포트폴리오 통합을 고려 중이다. 기관 투자자의 약 70%가 포트폴리오의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의뢰로 이코노미스트 임팩트가 작성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69%가 2~3년 안에 암호화폐 및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 기관은 위험 선호 수준에 따라 순자산총액(AUM)의 평균 1~5%를 암호화폐에 할당하고 있는데 2027년에는 해당 비중이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 성숙과 디지털 보안 인프라 개선, 글로벌 규제 명확화 작업, 토큰화 실물자산 혁신 등이 이 같은 기관 채택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사, 연기금, 헤지펀드 등 기관 부문에서 암호화폐·디지털 자산이 중요한 투자 자산이라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기관 포트폴리오의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거래소 등 금융 시장 참여자의 약 40%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분산원장기술(DLT)나 암호화폐를 채택한 상태다.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도 암호화폐 투자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유럽투자은행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5000만 파운드 상당의 디지털 네이티브 채권을 발행했다. 홍콩 정부도 세계 최초로 다중 통화 기반 디지털 네이티브 채권을 발행해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에서 7억 668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 투자위원회는 블랙록 비트코인 ETF를 9900만 달러 상당을 매수했다.

보고서는 기관의 암호화폐 채택에 ‘수탁기관’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일반 및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80%가 수탁기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아시아 소재 많은 암호화폐 수탁기관들이 일반 및 암호화폐 전문 수탁 허가를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관 포트폴리오의 암호화폐 포지션은 주로 암호화폐 거래에 집중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장 큰 투자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연계 ETF, 사모펀드, 파생상품, 스테이킹 등 다양한 투자 방안이 등장하면서 기관의 투자 인식과 관심은 더 개선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관들이 ▲암호화폐 현물(51%)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 연관 기업에 노출되는 뮤추얼 펀드·ETF(38%) ▲암호화폐 연동 펀드·신탁 투자(36%) ▲사모펀드·벤처캐피털 기업 투자(37%) ▲탈중앙화 금융 대출(28%) ▲암호화폐 파생상품(32%) ▲스테이킹(33%) 등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2~3년 내 암호화폐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관 투자자는 5%에 불과했다.

다만 현재는 기관 규모와 유형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 비중과 의향 차이가 나타났다. 순자산총액 500억 달러 이상 기관 중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5~10%인 비율은 34%에 달했지만 순자산총액 5000억 달러 이상 기관 비율은 6%에 그쳤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일반 헤지펀드가 암호화폐 투자 확대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반 헤지펀드의 54%는 3년 안에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다만 31%는 ‘토큰화를 미래의 중요한 시장 기회’로 인식한다며 토큰화 자산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 참여가 확대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말 2조 달러에 도달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년 안에 5배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4000억 달러(533조원)였던 토큰화 자산 시장은 2030년 10조9000억달러(1경4530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 미국 국채 10억 달러 이상이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 토큰화돼 있다.

한편,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 채택과 관련해 통일된 규제의 부재, 유동성과 같은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

규제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국가 간 규제 체계가 일관성이 없어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기관 투자자가 규제 요건을 파악하고 규제 변화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마다 다른 접근 방식은 기관이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유동성 파편화도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고 효율적인 거래를 방해할 수 있어 기관 투자자의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여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걸친 유동성 분산은 가격 비효율과 큰 변동성으로 이어져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거래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로스체인 토큰화 자산, 스마트 컨트랙트, 브리지, 랩핑(rapped) 자산,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등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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