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디파이(DeFi)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에 대해 주말 동안 대응했다. 이러한 비판은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디파이의 역할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디파이의 핵심 개념인 이자 농사(yield farming)를 창안한 케인 워릭(Kain Warwick)은 8월 23일 인기 있는 온라인 암호화폐 토크쇼에 출연해, 이더리움 재단(EF)이 디파이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오랜 불만을 토로했다. 워릭은 부테린을 “놀라운 일을 해낸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디파이의 중요성을 간과한 점이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워릭은 부테린의 디파이에 대한 언급이 “디파이를 그만하라”는 의미로 들렸으며, 이는 디파이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체인의 주요 사용 사례를 낙담시키지 말라”고 강조하며, 중립적인 태도는 사실상 반(反)디파이적인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토론 후 워릭은 다시 한 번 이더리움 재단과 디파이 커뮤니티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밈을 자신의 X 계정에 게시했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 한 사용자의 게시물이 부테린의 주목을 끌며 그로부터 직접적인 응답을 이끌어냈다. 사용자 MillΞ는 디파이에 대한 부테린의 입장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러니하다”고 주장하며, 디파이를 축소하라는 주장이 이더리움의 가치와 상충된다고 말했다.
이에 부테린은 자신의 디파이에 대한 오랜 견해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면서, 유용하고 지속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훌륭하며, 매주 사용한다.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예: RAI)도 훌륭하다”고 언급하며,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RAI보다는 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테린은 “지속 가능성이 없는 일시적인 매력에 의존하는 것”에는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의 유동성 농사 열풍을 예로 들며, 토큰 발행에서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판단해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디파이와 다른 탈중앙화 기술 간의 교차가 미래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디파이 단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이더리움 재단이 8월 23일 3만5000 ETH(약 9600만 달러)를 크라켄(Kraken) 거래소의 입금 주소로 이체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재단의 관계자는 해당 거래가 재무 관리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