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프랑스 검찰이 8월 24일 텔레그램(Telegram) 창업자 겸 CEO인 파벨 두로프(Pavel Durov)의 체포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26일 공지를 통해 두로프가 “미확인 인물에 대한” 사법 조사의 일환으로 구금됐다고 밝혔다. 혐의로는 불법 활동 공모, 당국에 정보 제공 거부, 자금 세탁, 범죄 조직 연루, 사전 신고 없는 암호화 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됐다. 당국은 이번 조사의 일환으로 텔레그램 창업자를 심문할 계획이며 구금 기간을 8월 25일에서 28일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이 발표는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두로프의 체포에 대한 소셜 미디어상의 “거짓 정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대응에 뒤이은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체포가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며” 프랑스는 “표현의 자유에 깊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로프가 프랑스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공지에서는 그가 혐의에 직면해 있다고 시사하지 않았다. 당국은 7월 8일 파리 검찰청의 조사에 따라 사법 조사를 시작했다.
구소련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세인트키츠 네비스의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형 니콜라이(Nikolai)와 함께 텔레그램을 출시했다.
UAE 외교부는 27일 공지를 통해 두로프의 사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필요한 모든 영사 서비스를 긴급히 제공하도록” 프랑스 정부에 요청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두로프의 체포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많은 이들이 프랑스 당국을 비판하며 이번 조치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램 팀은 두로프가 “숨길 것이 없다”고 말했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의 CEO인 크리스 파블로프스키(Chris Pavlovski)는 텔레그램 창업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블로프스키는 마크롱 대통령의 X 게시물에 대한 응답으로 “프랑스에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약속이 전혀 없기 때문에 우리는 프랑스에서 럼블을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액세스 나우(Access Now)의 기술 법률 고문인 나탈리아 크라피바(Natalia Krapiva)는 X를 통해 러시아와 케냐에서 텔레그램의 프라이버시 우려를 인용하며 “텔레그램의 암호화 키에 대한 정부의 접근 요구에 매우 강력히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도 당국이 텔레그램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