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이 2023년 6월 기준으로 단기 부채를 모두 상환했다고 주주들에게 보낸 분기 서한에서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2015년 설립된 블록체인 투자회사 DCG는 지난 18개월 동안 채권자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을 상환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강세 실적에 힘입어 부채 상환에 성공했다. 남은 유일한 부채는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자회사 제네시스(Genesis)에 2032년 만기인 11억 달러 약속어음이다.
DCG와 자회사 제네시스는 2022년 시장 연쇄 붕괴 사태에 연루됐다. 특히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과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의 영향을 받았다. 제네시스는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대출했고, 수 주와 카일 데이비스가 이끄는 거래 제국이 무너지면서 손실을 입었다.
DCG는 자회사 제네시스에 현금을 대출하고 11억 달러 약속어음을 제시해 사업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몇 달 후인 11월 FTX와 자매회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무너지면서 제네시스는 출금을 중단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2023년 10월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은 제미나이(Gemini), 제네시스, DCG 등 암호화폐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광범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기업들은 이에 이의를 제기했다. 파산법원 판사는 5월 뉴욕 검찰과 제네시스 간 20억 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주주 서한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DCG는 8월 분배가 시작된 이후 제네시스 채권자 대부분에게 전액 상환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도 포함돼 있다. 제미나이는 ‘언(Earn)’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예치금을 제네시스에 대출했었다.
DCG는 “20만 명이 넘는 제네시스 청구권자 중 99% 이상이 전액 회수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암호화폐 청구권자들은 청원일 가격 대비 100%를 초과하는 수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DCG는 제네시스 관련 일을 마무리하는 한편, 자산운용 부문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1분기에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2분기에는 현물 이더리움 ETF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의 폐쇄형 비트코인, 이더리움 신탁을 ETF로 전환한 것이다.
DCG는 “올해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미니 상품을 포함해 9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으며, 각각 2억7000만 달러와 2억2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텐서(Bittensor) 등 단일 자산을 추적하는 여러 신탁 상품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