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정책 조정 시점 왔다…고용 추가 약화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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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 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효과와 전달의 재평가’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하며 “정책을 조정할 시점이 왔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인 정책 전망을 공유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전환할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정책의 방향성 분명하다”면서 “금리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전망의 변화,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셧다운, 경제 부양책 등 물가가 상승한 배경과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내릴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초점은 3년 동안 2%를 크게 웃돌았던 물가를 낮추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금리를 2022년 4.25%p, 2023년 1%p 인상하고 2023년 7월 이후 현재까지 5.25-5.50%의 제한적인 정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면서 강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었으며, 과거 물가 안정 과정에서 흔히 나타났던 실업률 급증을 피하는 것이었다”면서 “과거에는 물가상승률 기대(신뢰)가 덜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실업률이 크게 증가했었다”고 설명했다.

연준 의장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을 회복하여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기대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면서 “아직 임무를 완전히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결과를 내는 것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가 발발하고 4년 반이 지난 현재 팬데믹에 따른 최악의 경제 왜곡 현상은 사라지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은 크게 감소했으며 고용시장은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며 팬데믹 이전보다 덜 긴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급 제약도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팬데믹 왜곡 해소, 수요 조절 노력, 기대심리 안정 등이 함께 작동하면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향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접어들고 있다고 봤다.

지난 12개월 동안 물가가 2.5% 상승, 목표치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잠시 주춤했던 2% 목표에 대한 진전이 재개되면서 물가가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물가 개선세 속에 연준 의장은 당국이 가진 두 임무의 위험 균형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은 “전반적으로 경제는 견고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물가와 고용 데이터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 리스크는 감소했고 고용 하방 리스크는 증가했다”면서 “두 가지 위험에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시장은 과거 과열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됐다면서 “실업률은 1년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는 4.3%”라면서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023년 초보다 거의 1%p나 높다”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이러한 상승세는 대부분 지난 6개월 동안 발생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 나타나는 해고 증가의 영향이 아닌 근로자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과도했던 고용 속도가 둔화된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시장 여건이 냉각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올 들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물가 상승 압력의 원천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연준은 고용시장 여건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을 이루면서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책 억제력을 적절히 조절하면 경제가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2% 물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금리 수준은 고용시장 여건의 원치 않는 추가 약화 위험 등 모든 잠재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은 초반 단기 상승 랠리를 보였다가 현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14%, S&P500 지수는 1.15%, 나스닥 지수는 1.4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했다. 6만1000달러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급반등해 현재 6만42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간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첫 금리인하가 0.25%p가 될지, 0.50%p가 될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0.25%p 금리를 낮출 확률을 63.5%, 0.5%p 금리를 낮출 확률을 36.5%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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