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투자자들이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여 비트코인 축적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하여 대부분의 수요 지표가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고래들이 ‘포모(FOMO)’를 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립토퀀트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들의 30일 보유량 변화율은 올해 6%에서 현재 1%로 감소했다. 이는 2019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축적 속도였던 당시와 비교하여 상당히 둔화된 것이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투자 유입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역사적으로 고래 보유량의 월간 성장률이 3%를 넘으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현재는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에서는 현물 ETF 구매의 회복이 비트코인 전반적인 수요를 증가시키고,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의 ‘여름 침체기’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 ‘영구 보유자(permanent holders)’는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
고래와는 달리 이 집단은 BTC 노출을 늘리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비트코인 수요 증가가 더딘 데도 불구하고 영구 보유자들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축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의 보유량은 월간 39만1000 BTC라는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넘었던 올해 1분기보다 더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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