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플로리다 주민 마리아 바카(Maria Vaca)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가짜 암호화폐 앱으로 500만 달러의 피해를 입고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마리아 바카는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요빗 프로(Yobit Pro) 앱을 통해 약 46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앱에 700만 달러의 잔액이 표시되자 바카는 자금 인출을 시도했지만, ‘세금’으로 50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바카는 이를 입금했으나 앱이 200만 달러를 추가로 요구하자 문제가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바카가 추가 요구를 거부하자 소송에 따르면 “신원 불명의 사이버 범죄자들로부터 입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위협 메시지를 왓츠앱으로 받았다”. 결국 바카는 법 집행 기관과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연락했고, CFPB는 같은 날 구글에 민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바카의 소송에 따르면 구글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
현재 바카는 금전적 손실을 반영해 최소 5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캘리포니아 주에서 구글을 고소했다. 구글 측 변호사들은 이 사건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지방법원으로 이관할 것을 요청했다. 바카의 소송은 구글이 사기성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 바카는 “구글의 중대한 허위 진술과 기타 기만적 행위로 인해 500만 달러 이상의 금전적 손실, 심각한 정서적 심리적 고통, 그리고 성인기 대부분을 쌓아온 부동산 사업의 손실을 포함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바카의 개인적인 경험 외에도, 소송은 “약 12,759명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요빗 프로를 설치했으며, 최소 5명이 바카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사기성 암호화폐 앱들이 때때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확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구글은 87개의 사기성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승인받은 두 개발자를 고소했는데, 이는 10만 명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그중 최소 8,700명이 미국 거주자였다.
구글의 소송에서 요빗 프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기본적인 사기 요소들이 나타났다. 구글의 소송은 “피해자들이 자금을 인출하려고 하면 할 수 없게 된다. 사기꾼들은 종종 자금 인출 시도에 대해 추가 투자, 세금 또는 수수료를 요구하며, 이러한 지불이 계정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 돈을 건네주든,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 약속을 하든 상관없이 피해자가 ‘투자’한 순간 돈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소송은 암호화폐 사기 앱으로 인해 회사의 앱 스토어가 입은 평판 피해를 인정했다. “사용자들이 앱의 무결성을 신뢰할 때만 구글 플레이가 사용자들이 원하는 앱 배포 플랫폼으로 계속 존재할 수 있다. 피고들이 구글 플레이를 사용해 사기 계획을 수행함으로써 구글 플레이의 무결성과 사용자 경험을 위협했다”고 구글의 소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