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8월 8일 이후 좁은 범위에 갇혀 6만2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5만8000달러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횡보세는 트레이더들 사이의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하며, 특히 비트코인 선물 자금조달 비율이 마이너스를 유지해 매수자들의 레버리지 수요가 낮음을 시사한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지표만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지, 혹은 과거 패턴이 임박한 랠리를 시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사항은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2.5% 아래에 있고, 금이 기록적 수준에서 1% 아래에서 거래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3월 14일 최고치인 7만3757달러에서 19.5% 떨어진 것은 위험 자산이나 미국 부채 상황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는 관점에 관계없이 합리화하기 어렵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모호한 캠페인 성명 외에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리더들은 겐슬러가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을 위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비판해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억제 성공을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감소에 기여했을 수 있다.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1% 증가해 경제학자들의 0.4% 상승 전망을 상회했다. 한편 노동부는 전주보다 7000명 적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고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 US의 최고투자책임자 융-유 마(Yung-Yu Ma)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본질적으로 더 강한 거시경제 환경은 주식 시장을 부양하고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을 감소시킨다.
거래 관점에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통한 레버리지 수요는 투자자 신뢰의 핵심 지표 역할을 한다. 시장이 낙관적일 때 강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포지션에 진입해 무기한 계약의 자금조달 비율을 플러스 영역으로 밀어 올린다. 월 0.2%에서 1.2% 사이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중립적인 시장 상황을 나타내며, 이 범위 아래의 비율은 약세로 간주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4일과 15일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자금조달 비율은 대체로 마이너스였다. 실제로 이 지표가 마지막으로 강세 수준에 근접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달러 저항선을 시험한 6월 8일이었다. 이는 논리적인데, 무기한 선물은 소매 트레이더들이 선호하는 레버리지 수단인 반면, 롤오버가 필요한 월간 계약은 종종 현물 시장 대비 프리미엄이나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살펴보면 8월 15일 USD 테더(USDT)는 중국에서 0.2%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 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USDT에 대해 2% 프리미엄을 지불했던 8월 6일과는 큰 변화로, 이 지표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지표와 중국의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기반으로 볼 때,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 지지선을 회복하기까지는 어려운 길이 예상된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 트레이더들은 종종 시장 움직임을 예상하기보다는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돌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