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스테이블코인 규제 확립이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장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JP모건 투자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확립되는 가운데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의 발행사 테더가 상당한 규제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에 담보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한 암호화폐다. 테더(USDT)는 1170억 달러 규모의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 2위인 서클 USDC보다 3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JP모건은 유럽 암호화 자산 시장(MiCA) 법이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60%를 유럽 은행에 보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테더의 준비금의 구성과 운영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더사가 준비금 구성 자산과 관련된 투명성 부족 문제로 규제 조사를 받아왔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신규 규정은 테더에 더 자세한 공시와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테더가 새로운 규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시장 점유율이 위태로워질 수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은행은 아직 계류 중인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도 내년 최종 도입되어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은 혜택을,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업계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더는 “MiCA가 장기적으로 업계에 미칠 영향을 낙관한다”며 JP모건의 주장에 반박했다.
테더는 규제 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제가 모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영향을 줄 것이지만 점진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역할이 복잡해지거나 유럽 허가 스테이블코인의 운영 위험을 키우는 규제 측면이 있다면서 “규제는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안전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JP모건 애널리스트 팀은 암호화폐 산업의 작동 원리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JP모건 및 월가의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테더가 운영 방식과 위험 관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최근 기존 금융기관보다 더 안전하고 투명하며 보안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JP모건이 테더 수익률을 부러워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테더는 전 세계 3억5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화폐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