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기록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표준 ‘글로마르 응답’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사 기자 데이브 트로이의 8월 13일 X(구 트위터) 게시물에 따르면, FBI는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정보 공개 요청(FOIA)에 대해 글로마르 응답을 발행하며, 비트코인(BTC) 창시자가 ‘제3자 개인’임을 시사했다. 트로이는 이 응답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지만, FBI가 사토시를 ‘제3자 개인’으로 암시한 것이 흥미로운 주장이라고 말했다.
트로이는 “일반적인 주제 요청을 제출했고, 전체 맥락에서 보았을 때, 사토시가 개인이라는 것은 내가 아닌 FBI가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주된 목적은 사토시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FBI가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비트코인 백서가 2008년에 공개된 이후 많은 추측의 대상이 되어왔다. 사토시가 한 개인인지, 아니면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그룹인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일부는 비트코인 초기 기여자였던 할 피니(Hal Finney)를 유력한 후보로 보지만, 피니는 2014년에 사망했다.
트로이는 “만약 FBI가 피니가 나카모토라고 생각했다면 그의 파일을 공개하는 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에 BTC 창시자에 대한 기록 존재 여부를 묻는 FOIA 요청에서도 유사한 응답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오랜 기간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해 온 호주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최근 영국 법원에서 위증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라이트는 8년간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해 왔으나, 7월에 자신의 웹사이트에 사토시가 아니라는 법적 고지를 추가했다.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P2P 재단 플랫폼에 있는 그의 프로필에 따르면, 생일은 1975년 4월 5일로 나와 있으며, 2011년에 사토시는 “다른 일에 집중하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뒤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