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채굴 기업 헛8(Hut 8)이 채굴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7,19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5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헛8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전력 비용 감소와 컴퓨팅 파워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대비 2분기 ‘킬로와트시당 비용’이 21%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채굴 기업과 마찬가지로 헛8도 4월에 있었던 반감기 이후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감기는 4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사전 계획된 프로그래밍 업데이트로, 비트코인 블록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이벤트다.
회사의 순손실은 7,190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주로 새로운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 규정 도입에 따른 7,180만 달러의 공정가치 조정 때문이었다. 이 규정은 기업들이 특정 보고 기간 동안 공정가치 변동을 인식하도록 요구한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1분기 말 7만1,289달러에서 2분기 말 6만2,668달러로 하락했다.
경쟁사인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은 2분기에 1억9,97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고,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회계 요건으로 인해 8억5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헛8은 지난 분기에 약 279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7월 31일 기준 총 보유량은 9,102개(약 5억7,100만 달러 상당)에 달한다. 전년 동기에는 74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었다.
비트코인 채굴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해 코인당 2만6,232달러를 기록했다. 헛8의 대체 컴퓨팅 사업인 고성능 컴퓨팅과 관리 서비스를 합친 매출이 이제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한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1,390만 달러, 기타 서비스에서 2,1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헛8은 또한 코츄(Coatue)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텍사스에 205메가와트의 저비용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부지도 열었다. 이로써 미국 내외 18개 부지에 걸쳐 총 에너지 용량이 1,075메가와트에 이르게 됐다.
헛8의 애셔 제누트(Asher Genoot)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분기 실적은 6개월 전에 시작한 야심찬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반영한다”며 “전력 설비 확장이 우리 전략의 핵심이다.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함에 따라 고품질 전력 자산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