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사용자들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와의 대화에서 어떤 말을 할지 예측하는 데 약 500만 달러를 베팅했다.
1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는 11개의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거래량이 발생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같은 암호화폐 관련 단어부터 ‘내전’과 ‘검열’ 같은 정치적 주제, 그리고 ‘탐폰’과 ‘이상한’ 같은 단어들이 베팅 대상이었다. 이 베팅은 매우 인기가 높아 플랫폼에서 1,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가장 많은 금액이 베팅된 단어는 ‘암호화폐’였고, 그 뒤를 ‘메이가(MAGA)’와 ‘불법 이민자’가 이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메이가’, ‘불법 이민자’, ‘탐폰’ 세 단어를 말했다.
트럼프가 ‘메이가’ 슬로건을 말했을 때 승산은 59%였는데, 이는 방금 베팅한 사람들이 자신의 돈의 두 배도 안 되는 수익을 얻었음을 의미한다. ‘불법 이민자’의 경우 트럼프가 말했을 때 승산이 46%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탐폰’의 경우 트럼프가 그 단어를 말했을 때 승산이 7%였는데, 이는 방금 그가 그 단어를 말할 것이라고 베팅한 사람들이 14배의 수익을 얻었음을 의미한다.
한 폴리마켓 사용자는 트럼프가 ‘탐폰’이라는 단어를 말하자 “탐폰형제들 축하한다”고 썼다.
‘암호화폐’에 베팅한 사람들이 가장 큰 손실을 봤는데, 이는 패배한 시장 중 가장 많은 돈이 걸렸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이 단어를 말할 확률은 연설 과정에서 65%에서 0%로 떨어졌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대화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스페이스’라고 불리는 음성 통화로 진행됐다. 머스크에 따르면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통화가 약 40분 지연됐다. 대화는 이민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실패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폴리마켓은 사용자들이 특정 변수의 결과를 나타내는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암호화폐 중심의 예측 플랫폼이다. 이번 경우 ‘예’ 토큰을 구매한 사람들은 트럼프가 특정 단어를 말할 것이라고 베팅한 것이고, ‘아니오’ 토큰을 구매한 사람들은 그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베팅한 것이다. 각 시장은 0달러에서 1달러 사이의 가격이 매겨지며, 시장이 해결되면 그 중 하나의 숫자로 갈린다(아니오는 0, 예는 1달러).
이 플랫폼은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베팅하는 데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대선 승자 예측에 5억8,100만 달러가 베팅됐으며, 현재 베팅은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52%, 트럼프가 46%로 해리스를 우세하게 보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이전에 72%까지 앞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