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안전 자산 선호, 대형 AI 기술주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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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AI 관련 기술주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시장 공포 이후 금이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며 자본이 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금 가격이 상승해 현물 가격은 0.6% 오른 온스당 2,468달러, 미국 금 선물은 0.3% 상승한 2,48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483.68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반면 더 블록의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4% 하락해 58,46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인 약 73,000달러에서 23% 하락한 수준이다.

아웃라이어 벤처스(Outlier Ventures)의 연구 책임자 재스퍼 드 메어(Jasper De Maere)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매도세를 보면 금이 SPX와 나스닥 같은 광범위한 시장 지수와 탈동조화되며 잘 버텼다”며 “불행히도 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대비 그렇지 못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처음으로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정말 좋은 헤지 수단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 메어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통화 평가절하, 경제 불안정, 지정학적 위험 증가에 대응해 가치 저장 수단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과 마찬가지로 희소한 자산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자 잠재적인 교환 수단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은 투기적인 기술주에 가깝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자산들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하나로 취급한다. 드 메어는 “이는 기저 자산에 대한 이해 부족과 규제 불확실성 같은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며, 투자자들은 종종 모든 디지털 자산을 한꺼번에 매수하거나 매도한다”고 덧붙였다.

드 메어는 “이론적으로는 둘 사이의 성과가 탈동조화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30일 상관관계가 여전히 0.95 이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금보다는 기술 자산에 가깝게 거래되는 것은 규제 명확성 부족과 초기 단계인 암호화폐 시장 환경 등 여러 요인 때문이다. 드 메어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주류 헤지 수단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그렇게 될 잠재력이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탁사 코퍼(Copper)의 월요일 시장 보고서는 드 메어의 견해와 일치했다. 코퍼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과 주요 자산들(금 제외) 간의 상관관계가 동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 스트레스와 글로벌 거시 충격의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변동성 속에서도 드 메어는 비트코인 베이스 레이어의 혁신과 아웃라이어 벤처스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강조하며 더 넓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주로 기관 디파이(DeFi)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더 성숙한 생태계와 경쟁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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