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 보험 가입 부담과 보험사 수익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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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의 시행으로 인해 보험사들이 코인 거래소의 해킹이나 전산 장애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수익성 문제와 거래소들의 높은 보험료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투데이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를 포함한 총 8개 손해보험사가 가상자산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출시된 상품으로, 해킹이나 전산 장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를 대신해 고객에게 보상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 보상 한도 및 가입 조건 보상 한도는 원화마켓 거래소는 최소 30억 원, 코인마켓 거래소 등은 5억 원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자는 투자자 자산 보호를 위해 핫월렛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 5% 이상을 보상한도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해킹 사례가 주로 여기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요한 보안 요소로 작용한다.

높은 보험료 부담과 거래소의 선택 다만 높은 보험료 등의 이유로 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거래소도 많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3대 코인거래소는 보험에 가입하는 대신 준비금을 적립한 상태다. 업비트 관계자는 “일단 준비금을 적립해놓고 보험 가입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규모 거래소들이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재정적 부담이 큰 일부 영세 사업자들은 보험 가입을 선택했다. 비블록, 에이프로빗, 프라뱅, 포블, 코어닥스 등은 삼성화재의 상품에 가입하여 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인해 준비금 적립이 어려워 보험을 선택한 사례다.

사이버 사고 증가와 보험사의 리스크 문제는 보험 가입이 증가해도 날로 증가하는 사이버 사고가 보험사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상자산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노리는 해킹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민간분야 주요 사이버 위협 동향’에 따르면, 가상자산 탈취금이 올해 상반기 1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사의 영업 전략과 고민 이에 따라 향후 손보사들은 영업 전략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속 비용이 발생되는 보험 가입 대신 준비금 적립이라는 선택지가 있어 거래소 측도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며, “관련 데이터도 없는 상태에서 최근 사이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이런 의무보험의 경우 ‘잘 팔려도 문제’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의 구조적 문제와 보험사의 역할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은 사이버 해킹, 사기, 기술적 운영에 따른 보안 문제에 취약하고 일반적으로 소유권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시장 유동성도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는 보험사고 데이터 축적을 통한 위험평가 능력을 제고해 가상자산 관련 보험상품 및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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