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8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하며, 기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회사인 Lookonchain은 부테린이 3000 이더리움(ETH)을 새로운 다중 서명 지갑으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동은 부테린이 잠재적인 기부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자금은 ‘0xfEB’이라는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되었으며, 이는 자선 단체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800만 달러의 이동은 부테린이 대규모 암호화폐 기부를 한 첫 사례가 아니다. 2021년 5월, 부테린은 인도의 코로나19 구호를 위한 기금으로 12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기부한 바 있다. 당시 부테린은 50조 개 이상의 시바 이누(SHIB) 토큰을 통해 이 기부를 실행했다.
또한, 부테린은 오픈소스 버그 바운티 플랫폼인 Gitcoin에 4억4100만 달러 상당의 아키타(AKITA) 코인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과거에도 도그 테마의 밈 코인을 대량으로 기부한 전력이 있다.
암호화폐 기부는 위기 상황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더 빠르고 글로벌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기부 플랫폼인 The Giving Block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부는 10년 내 1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The Giving Block의 2023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서의 총 암호화폐 기부액은 2022년에 1억25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기부 프로젝트는 2027년 8월까지 10억 달러, 2031년 6월까지 50억 달러, 2032년 11월에는 1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기부는 글로벌 위기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에서도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5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기부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