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핑거’ 암호화폐 사용자, 0.87 ETH 전송 수수료로 34.26 ETH 지불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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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한 암호화폐 사용자가 2200달러의 이더리움을 이체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9만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알려지지 않은 한 암호화폐 사용자가 0.87 ETH를 전송하는 데 8만9200달러 상당의 34.26 ETH를 수수료로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스 수수료는 연간 최저 수준인 2~4 가스비(gwei)에 머물고 있으므로 ETH를 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5달러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져봤을 경우 해당 사용자는 수수료를 178만3900% 이상 초과 지불한 셈이다.

이른바 ‘팻 핑거(fat finger)’ 실수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팻 핑거’란 뚱뚱한 손가락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저지르는 기기조작 실수로 인한 문제들을 의미하며 금융시장에서는 숫자 입력이나 클릭의 실수로 일어나는 잘못된 주문을 가리킨다.

지난 2023년 10월 10일, 한 NFT 거래자는 1000달러짜리 NFT를 구매하기 위해 무려 1055 ETH(당시 가치로 160만 달러)를 지불했다.

2023년 4월 6일에는 오픈씨(OpenSea)의 수집가가 무료 NFT 민트를 위해 100 ETH(당시 19만1000달러)를 지불했으며, 이로 인해 세탁 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소매 참여자만이 팻 핑거 거래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니다. 2021년 5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은 호주의 사용자 ‘테바마노가리 마니벨(Thevamanogari Manivel)’에게 실수로 700만 달러를 송금했다.

마니벨은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자금을 사용해 멜버른의 수백만 달러짜리 맨션을 구매하고 약 400만 달러를 해외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그는 ‘범죄의 수익 처분’ 혐의로 209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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