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홍콩이 글로벌 핀테크 허브가 되기 위해 향후 18개월 동안 암호화폐 규제를 더욱 개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특별행정구 입법회 기술혁신위원 데이비드 추는 포사이트 2024(Foresight 2024) 연례 회담에서 홍콩이 기술 인재 유치, 신규 인프라 구축, 강력한 규제감독 확립을 위해 구상 중인 전략과 계획을 공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암호화폐 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견고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법안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정부가 암호화폐 금융 상품에 관한 규제 감독과 집행을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 당사자들이 홍콩에서 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탐구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이 같은 규제 혁신 이니셔티브가 향후 5~10년 동안 기술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연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목표로, 이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실험을 진행 중이다.
홍콩통화청(HKMA)은 지난달 18일 첫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참여사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테크노롤지 그룹’ 계열사인 ‘징동 코인링크 테크놀로지 홍콩’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니모카 브랜드, 홍콩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아직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가하거나 운영 면허를 준 것은 아니지만 홍콩이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세밀한 규제감독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홍콩은 미국에 이어 발빠르게 암호화폐 금융 시장을 조성해가고 있다. 미국이 현금을 통한 ETF 거래만 허용한 가운데, 홍콩은 지난 5월 현물을 통해서도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CSOP 자산운용사가 홍콩에서 아시아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인버스(inverse) 상품을 출시했다. 인버스 상품은 자산 가격 변동에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금융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