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변동성이 증가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 독립성과 탈중앙화 특성 덕분에 불안정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안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의 시가총액의 최대 22%까지 비트코인이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보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수요는 민간 투자자뿐만 아니라 정부와 중앙은행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를 더욱 높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수요가 정부와 중앙은행으로 확산될 경우, 금의 시가총액의 최대 40%까지 비트코인이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금 시가총액의 일부를 비트코인이 차지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와 신뢰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 자산 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변동성 속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5일 장중 최대 15.7%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큰 폭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홍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해지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민주당은 오는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항하기 위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암호화폐 캠페인(Crypto for Harris)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정치권에서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이제 기술 매니아나 투기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정치적·경제적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에서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