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아마존이 인공지능 연구 기업 Anthropic에 40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사실상 합병으로 간주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아마존과 Anthropic 간의 거래가 사실상의 합병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CMA가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1단계’ 조사 시작을 의미하며, 아마존의 40억 달러 규모의 Anthropic 투자가 반경쟁적 파트너십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의 일부이다.
영국 규제 당국은 아마존과 Anthropic, 마이크로소프트와 미스트랄 AI(Mistral AI),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OpenAI) 간의 파트너십이 EU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CMA는 아마존의 Anthropic에 대한 투자와 독점 계약이 반경쟁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1단계 조사는 8월 9일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CMA는 10월 4일까지 2단계 심층 조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규제 당국은 아마존의 40억 달러 투자와 소수 지분이 Anthropic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동기가 되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비록 이것이 명확한 ‘합병’ 상황을 정의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반독점 법률이 준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볼 수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데 익숙하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 동안 수백 개의 회사를 인수해 왔다. 그러나 아마존과 Anthropic,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전통적인 빅테크 인수와는 다른 면이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이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할 때, 규제 당국의 우려는 주로 딥마인드가 영국 정부와 협력하여 민간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실에 집중되었다.
오픈AI와 Anthropic은 인간 수준의 AI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계가 인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이들 회사는 생성형 AI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간주되며, 이들의 기술이 독점되거나 시장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 규제 당국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Anthropic과 오픈AI를 인수하지 않았지만, 규제 당국은 이들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다른 형태의 반경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이사회의 일원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AI를 경쟁자로 간주하는 공식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