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든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전문가들이 올해 경제 침체 가능성과 이에 따른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 시장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현재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들의 최근 행보를 고려할 때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는 실제로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개월간 중앙은행들이 35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 이는 2024년 초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이러한 선제적 완화 조치는 76차례 금리 인하가 있었던 2009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일부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전망은 여전히 “미지근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4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소폭 하향 조정한 점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언급하며, 중앙은행들이 “추가 경기 하락을 피하기 위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2024년 미국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상당한 규모의 투기등급 부채와 채권 수익률 하락은 금융 환경이 압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전형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 부족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의 수석 연구 분석가 오렐리 바르테르(Aurelie Barthere)도 이러한 우려가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바르테르는 “유로존 성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가상 관세 인상과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성장 약화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테르는 “2024년 하반기 경기 침체 확률을 40%(약한 침체 30%, 경착륙 10%)로 본다”고 밝혔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1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비트코인과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종종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지는 자산으로 몰린다.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전통 시장이 변동성을 겪을 때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