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인하 요구가 커진 가운데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 위기가 임박한 문제가 아닌 만큼 당국이 경제 상황을 평가할 시간이 있다고 발언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전미경제학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경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어 금리를 안정적이고 신중하게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더 강하게 개입해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2%를 향해 안정적인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연준 관심은 고용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한편, 지난 2일 고용 지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3년 최고 수준인 4.3%까지 상승했다.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통화정책을 빠르게 재평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예상폭을 1%p까지 확대했다.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하향 조정을 100% 확신할 뿐 아니라 0.5%p(56.5%)의 큰 인하 폭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11월(52%)과 12월(45.5%)에도 각각 0.25%p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경제학자들 역시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한 긴급한 정책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톰 바킨 총재는 경제 상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신속한 금리인하가 보장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신속한 금리인하로 대응해야 하는 두 가지 경우는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거나 물가가 급격히 둔화될 때라면서 “현재는 두 가지 모두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구 고용주들과의 대화나 데이터에서 대규모 해고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중한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췄지만 해고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최근 물가 데이터가 더 좋아졌고 경제의 더 많은 부분에서 물가 압력이 완화됐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극적인 개선은 없을 것이라면서 데이터에 대한 신중한 정책 대응을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9월 17~18일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고용이나 물가 측면에서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여지가 있다”면서 “앞으로 7주 동안 시간을 가지고 알아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