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러시아가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내 암호화폐 채굴을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률은 암호화폐(디지털 화폐)의 채굴, 채굴풀, 채굴 인프라 운영자, 주소 식별자, 채굴풀 활동을 조직하는 개인 등 새로운 개념들을 정의하고 채굴 자체를 단순한 화폐 ‘발행’ 행위가 아닌 전체 경제 활동의 일환으로 인정하고 있다.
디지털 개발부에 등록된 러시아 법인과 개인사업자가 채굴할 권리를 갖는다. 개인은 정부가 정한 전력소비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등록 없이 채굴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현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외국 디지털 금융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현지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발행 및 활동을 금지할 권한을 갖도록 했다.
해당 법률은 별도의 발효일이 정해진 조항을 제외하고 공포 10일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022년 암호화폐 ‘결제’를 금지했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부과된 국제 제재를 우회할 방안을 모색하면서 암호화폐 수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의회 국가두마는 일주일 전 채굴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제 결제 방안으로 디지털 화폐의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도 함께 의회 승인을 받아 대통령 서명을 대기 중이다.
앞서 경제 관련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암호화폐 시장을 유망 경제 분야로 평가하면서 관련 법률 체계와 규제와 인프라를 신속히 개발하고 유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X(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행동하는 것 같다”면서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포모(FOMO,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두려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러시아의 시장 진입은 해시레이트 상승과, 네트워크 강화 및 채굴자 정책 다양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의 채굴풀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57%를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은 35%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