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등하며 6만1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미국의 강력한 노동 시장 데이터 등 몇 가지 요소가 이번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5만4000달러 대의 저점에서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하며 6만2000달러 대까지 상승했다. 9일(한국 시간) 오전 현재 시점에는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6만12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요인들에는 강력한 미국 노동 시장 데이터로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1억1000만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 비트코인 고래들의 저점 매수 등이 거론된다.
지난 5일 발표된 최신 미국 노동 시장 데이터는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의 23만3000건의 신규 실업 수당 청구가 접수됐다. 이는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7월 27일 주간의 25만 건보다 감소한 것이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에 이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시장에서 약 1억1440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는 롱 포지션의 9696만 달러 청산에 비해 더 큰 규모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같은 기간 동안 약 462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롱 포지션의 2649만 달러 청산에 비해 큰 차이다.
숏 포지션 청산은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자산을 매도해야 할 때 발생하며, 이는 이미 약세 시장에서 매도 압력을 증가시킨다. 숏 포지션 청산은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OI)과 펀딩 비율의 증가와 일치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8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총 미결제약정은 270억1000만 달러로, 하루 전의 266억5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한편, 펀딩 비율은 주간 -0.0441%에서 0.107%로 증가했다.
펀딩 비율과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트레이더들이 다시 새로운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시장 전망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반영한다.
고래들의 축적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이하로 하락하자 지난 5~6일 비트코인 고래 거래가 지난 4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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