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트레이딩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27억 달러 상당의 채권자 상환에 합의했다.
7일(현지시간) 법원 문건에 따르면 FTX와 알라메다는 지난 7월 12일 채권자에 127억 달러를 상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날 뉴욕 법원 피터 카스텔 판사의 최종 승인을 받아 20개월간 진행된 CFTC 소송을 종결지었다.
127억 달러 중 채권자 상환금이 87억 달러, CFTC 환수금이 40억 달러다. CFTC는 별도의 민사 과징금을 부과하진 않았지만 합의 내용에 “FTX와 알라메다의 디지털 자산 거래 및 중개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FTX와 알라메다는 2022년 11월 파산하며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야기했다. 이에 같은해 12월 CFTC는 두 기업이 사기를 벌였으며 FTX를 ‘디지털 상품 자산 플랫폼’으로 홍보하는 등 허위 진술했다며 고발했다.
CFTC와 FTX 측은 “이번 합의가 채무자들이 제안한 챕터 11 회생계획을 실행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최대 채권기관 중 하나인 CFTC와의 분쟁을 해결하여 추가적인 소송 비용과 절차 지연을 피하고 채권자에게 분배할 자산의 가치가 손실될 위험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FTX는 채권자 98%가 원금의 118%를 돌려받을 수 있는 회생 계획을 제안한 상태다. 한편, 채권자 다수는 시가총액이 파산 신청 이후 166% 상승한 만큼 현금이 아닌 암호화폐 현물 상환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급 방식에 대한 채권자 투표가 진행 중이다. 투표는 이달 16일 종료되며 미국 파산법원 존 도르시 판사가 10월 7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사기, 자금세탁 등 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25년 징역형과 110억 달러 몰수 명령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