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 헤지펀드, 대규모 청산 직후 콜 옵션 베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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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이번주 급락장에 암호화폐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량 청산된 이후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옵션 시장에서 다시 강세 베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래소 및 미국 장외시장(OTC)를 통해 연말 비트코인을 9만 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콜 옵션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17%, 이더리움이 20%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레버리지 포지션 11억 달러 상당이 청산됐다. 지난 3월 초 이래 최대 청산 규모로, 이중 롱 포지션이 8억 달러에 달했다.

기관 중개·스왑 제공업체 ‘스왑글로벌(SwapGlobal)’의 예브게니 펠드만은 “이번 급락장에 암호화폐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의 절반이 청산됐다”면서 “롱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됐고, 매우 상황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OTC를 통해 옵션을 거래하는 미국 헤지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은 바로 다음 날부터 솔라나와 비트코인 콜 스트레드를 매수하여 강세 옵션 베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 글로벌에서의 비트코인 수요 급증이 암호화폐 시장 반등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거래소의 오더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수 주문 총량이 매도 주문 총량을 훨씬 초과했다면서 “4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길 기다리는 매수자가 상당히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6개월 최저 수준인 4만921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단기 헤징 움직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풋-콜 비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지난 24시간 동안 하락을 예상하는 ‘풋 옵션’ 매수가 상승을 예상하는 ‘콜 옵션’ 매수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스왑글로벌은 “미국 기관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OTC를 통해 거래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자주 사고팔면서 옵션을 통한 헤징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팔콘엑스의 시장 책임자 라비 도시(Ravi Doshi)는 옵션 시장이 여전히 하반기 비트코인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가 가까운 단기 옵션에서는 ‘풋 옵션’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기간에는 콜 옵션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리비트 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결제약정 규모가 가장 큰 옵션은 ▲9월 만기 행사가 9만 달러 콜옵션 ▲12월 만기 행사가 10만 달러 콜 옵션 ▲3월 만기 10만 달러 콜 옵션이며, 세 개 옵션의 종합 미결제약정 규모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1% 상승한 5만68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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