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조심스러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4일 1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고 주요 토큰 가치가 최대 20%까지 급락한 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 연구원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5일 “중앙화 거래소의 매수 활동 증가로 숏 스퀴즈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숏 포지션이 압박을 받아 향후 며칠 내 시장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4억 2500만 달러의 청산 중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이 각각 약 2억 1200만 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 블록의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각각 6%와 7% 이상 상승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400억 달러로 24시간 동안 5.4% 증가했다.
그러나 두옹 연구원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Genesis)의 파산 청산 계획의 일환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분배가 있다”며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현재 비트코인을 받고 있는 마운트곡스(Mt. Gox) 채권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소폭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선물 자금조달비율은 지난 24시간 동안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이는 숏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4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전반적인 자산 매도와 함께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해 증시가 하락했다. 예를 들어, 런던 FTSE 100 지수는 5일 개장 후 0.36% 하락했다.
그러나 4일 미국 ISM 서비스 지수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 자산의 변동성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4일 장중 20에서 65로 급등해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에 근접했지만, 이후 33.84로 안정됐다.
두옹 연구원은 4일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이 새로운 장기 트렌드나 시장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현재의 매도세는 3분기의 방어적 접근과 4분기의 건설적 전망과 일치하지만, 이번 움직임의 강도는 우리의 확신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