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동성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의 총 예치 자산(TVL)이 크게 증가했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스테이킹된 이더리움(ETH) 비율이 27.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7월 21일 하루 만에 27.58%에서 26.82%로 0.76%p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한 것이다. ETH ETF 출시 이후 스테이킹 비율은 1.9%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량 추세와 유사하게 ETH 스테이킹 추세가 가격 성과와 탈동조화됐다는 점이다. 3월 약 4,090달러였던 ETH 가격은 현재 2,900달러로 약 30%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스테이킹 비율은 26%에서 28%로 약 2% 증가했다. 현재 ETH 공급량 약 1억 2,025만 개를 기준으로 이 2% 증가분은 약 70억 달러에 해당한다.
스테이킹된 ETH의 지속적인 증가로 유동성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동성 스테이킹 부문의 TVL은 올해 들어 326억 8000만 달러에서 522억 7000만 달러로 60% 증가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유동성 리스테이킹 부문의 TVL이 같은 기간 13억 4000만 달러에서 186억 5000만 달러로 1,200% 이상 성장한 점이다.
주요 프로토콜을 살펴보면,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의 TVL은 2024년 초 14억 달러에서 7월 말 159억 7000만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렌조(Renzo)와 이더파이(EtherFi)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경험했다. 렌조의 TVL은 1045만 달러에서 16억 5000만 달러로 약 158배 증가했고, 이더파이는 9824만 달러에서 61억 4000만 달러로 62배 증가했다.
흥미롭게도 최대 ETH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리도 파이낸스(Lido Finance)의 거버넌스 토큰 LDO는 특이한 경우를 보여줬다. LDO 토큰은 ETH 스테이킹 비율 증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고, 2024년 들어 가격이 50%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9억 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LDO가 리도 프로토콜의 운영이나 성장으로부터 직접적인 가치를 받지 않는 거버넌스 토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