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시장은 오늘 글로벌 주식 시장의 극심한 매도세를 반영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청산을 초래했다.
2022년 11월 FTX 암호화폐 거래소 붕괴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시장 붕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악화가 글로벌 위험 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FTX 거래소 붕괴 이후 최악의 일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의 총 시장 시가총액은 15.80% 감소하여 6개월 최저치인 1조6940억 달러에 도달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의 핵심에는 엔-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 감소가 있다. 일반적인 캐리 트레이드에서는 저금리 통화(엔)를 빌려 고금리 통화(달러)로 바꾸고, 이를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여 이자율 차이로 이익을 얻는다. 이 전략은 일본의 제로 금리 정책 덕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7월 31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로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실업률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엔화는 2024년 1월 이후 달러 대비 최고의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급격한 상승은 엔-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성을 방해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엔화를 빌린 거래자들이 더 높은 차입 비용을 피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러한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 그 결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청산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10억8000만 달러의 청산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이 중 9억1954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동시에 암호화폐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OI)은 약 15% 감소했다.
롱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은 많은 거래자들이 과도하게 낙관적이고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시장이 이러한 포지션에 불리하게 움직이면 청산의 연쇄 반응이 일어나 가격 하락을 가중시킨다. 이 시나리오는 손절매와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OI의 감소는 활동적인 선물 계약의 수가 줄어들었음을 나타내며, 이는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고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과 솔라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상위 코인의 펀딩 비율이 동시에 음수로 돌아섰다.
이는 선물 거래자들 사이에 약세 심리가 있음을 나타내며, 그들이 숏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을 의미한다. 숏 포지션이 시장을 지배하면 음수 펀딩 비율은 가격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하락 삼각형 돌파
오늘 암호화폐 시장의 손실은 하락 삼각형 돌파 움직임의 일부이다. 하락 삼각형은 상승 추세에서 나타날 때 약세 반전 패턴으로 간주되며, 하락 추세선 저항과 수평 추세선 지지로 특징지어진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저항선과 지지선 사이의 최대 거리만큼 하락한다.
8월 5일 현재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락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1조5960억 달러로 추가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하락 목표는 2023년 12월에서 2024년 2월 세션 동안 지지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