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저스틴 선 트론·후오비 창립자가 5일 가상화폐 시장 급락 속 후오비거래소의 레버리지 청산설을 부인하고 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저스틴 선 트론(Tron)·후오비(HTX) 창립자가 최근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후오비거래소의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선 대표는 후오비가 레버리지 거래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는 이어 “공포와 불확실성, 의구심에 대응하고 더 많은 투자와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제안된 기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초기 발표 이외에는 불분명한 상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선 대표에게 연락했지만 발행 시점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7월 12일 크립토퀀트 창립자 주기영이 후오비 플랫폼에서 5억1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롱 포지션이 열려 있다고 지적한 이후 후오비의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에 대한 추측이 시작됐다.
분석가에 따르면 스테이킹된 테더 스테이블코인(stUSDT)이 대출 담보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후오비의 2400만 달러 규모 테더 스테이블코인(USDT) 준비금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주기영이 선 대표와 후오비 팀에 해명을 요구하자 선 대표는 자신이 대규모 레버리지 거래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선 대표는 “좌절감”을 표현하며 stUSDT와 aEthUSDT를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거래소 고객들이 대규모 선물 포지션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기영은 또한 선 대표가 거래 책임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는 후오비 고객 정책상 거래소가 고객 거래에 대해 언급하거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월 5일로 접어들면서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한 주요 원인은 오랫동안 지속된 시장 거래인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렴한 엔화 대출을 받아 달러 표시 자산을 구매하는 과정이다.
일본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0.1%에서 0.25%로)으로 많은 대출이 수중에 들어가게 됐고, 이로 인해 많은 포지션이 현재 대출 당시보다 더 높은 미국 달러 가격표를 달게 됐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손실 포지션을 청산하고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데 급급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족분을 안정화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서둘러 10억 달러 이상을 회수하면서 반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월 5일 잠시 5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져 약 4만9000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패닉 매도에 나섰다. 암호화폐 투자 수단에 대한 주간 유입 데이터는 시장 하락과 더 광범위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5억2800만 달러의 유출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