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 속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으며,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킥(Kick) 플랫폼에서 진행된 아딘 로스(Adin Ross)와의 라이브 스트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3세의 로스는 트위치(Twitch)에서 비디오 게임 스트리머로 유명세를 탔으나 반복적인 비속어 사용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퇴출된 바 있다.
로스가 최근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매각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에게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를 지지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정부가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그들은 암호화폐를 발전시키려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할 것이고, 그들은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 소유로 표시된 지갑에서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신원 불명의 지갑으로 이체됐다. 이 비트코인은 미국 법무부가 이전에 실크로드(Silk Road)에서 압수한 자금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전히 약 111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매우 현대적인 화폐”라고 표현하며 인공지능(AI)에 비유했다. 그는 “이는 AI와 같다.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이들이 할 것이고, 우리는 뒤쳐질 수 없다. 암호화폐는 바로 그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전에 미국이 “비트코인 채굴 강대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올해 초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으며, 지난달 테네시주에서 열린 업계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비트코인 2024에서 연설을 했다. 이 출연만으로도 그의 재선 캠페인에 21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업계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초당적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 같다”며 “11월 초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정치적 발전에 따라 완전히 하향식으로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썼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이 5년간 매년 최대 20만 비트코인을 매입하도록 하는 법안을 초안으로 작성했다.
발행 시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 하락한 5만3797달러에 거래됐으며, 같은 기간 1185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더 블록의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