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위험자산 시장에서 투자자 이탈이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가치가 급감했다.
5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11%, 이더리움이 21% 급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치가 약 2700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집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8600억 달러 상당으로 전일 대비 13% 급감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 하락하며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2022년 9월 폭락 이후 최악의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저조한 기업 실적과 예상치를 하회한 고용 데이터, 높은 실업률, 제조업 부문의 침체 등이 이 같은 주식 시장 하락을 촉발했다.
경제 악화 조짐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별다른 신호를 내놓지 않으며 위험자산 시장을 더 압박하고 있다.
아시아 주식 시장 전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500선 아래로 떨어져 8%대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5.08% 급락하며 코로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2020년 6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16년 최고 수준까지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니케이 225 지수는 지난주 시작한 하락 움직임을 7%까지 확대했다.
비트코인은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5만4000달러까지 하락하며 연중 상승률을 23%로 제한했다. 이더리움은 2300달러까지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바이낸스 BNB 토큰은 15% 이상, 솔라나는 10% 하락했다.
올해 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만큼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폭락의 영향을 받게 됐다. 한편, 지난 2일 CNBC는 “모건스탠리가 월가 최초로 1만5000명의 증권투자상담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