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정부가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와 관련해 압수했던 비트코인 20억 달러 상당을 움직이면서 두 달 만에 7만 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30일 X(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관련 비트코인 물량 20억 달러(2조7600억원) 상당을 이체했다고 밝혔다.
실크로드는 2011년 설립된 다크웹 마켓플레이스로, FBI가 폐쇄 조치한 2013년까지 마약, 무기, 도난 데이터 등 불법 품목이 거래됐으며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 : 실크로드 법무부(U.S. Government: Silk Road DOJ)’라고 라벨링된 지갑은 거래 이력이 없는 미식별 지갑으로 2만9800BTC를 전송했다.
해당 지갑은 다시 다른 두 개 지갑으로 각각 1만9800BTC와 1만 BTC를 전송했다. 아캄은 6억7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1만 BTC는 기관 수탁 등에 예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9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과 앞으로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지 이틀 만에 나왔다.
공약 당시 미국 정부 지갑에 들어있던 비트코인 물량은 151억 달러 달했다.
대선 경쟁 속에 잠재적인 ‘준비자산’으로 거론되며 지난 6월 초 이후 처음 7만 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은 미국 개장 시간대에 매도세에 부딪히며 3%의 낙폭을 보였고, 미 정부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에 하락세를 가속화했다.
이러한 유형의 자금 이동이 대규모 매각에 선행됐던 만큼 이체 직후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 아래로 빠르게 후퇴했다. 이달 초에도 독일 정부가 처분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5만4000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6만6349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