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물가와 고용에 큰 변수가 없다면 조만간 금리인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은 총재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기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 좋은 물가가 확인되면서 금리를 낮추는 것이 타당해지거나 ▲물가 데이터가 고르지 않지만 둔화 추세를 보이거나 ▲물가가 다시 높아져서 연준이 더 긴축적인 정책을 취하게 되는 시나리오 중에서 “예상치 못한 물가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낮다”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데이터는 미국의 ‘연착륙(soft landing)’ 성공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할 데이터를 더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착륙은 통화정책과 금리를 통해 경제가 과열이나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실업률 증가 없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과도한 경기 둔화 없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을 말한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물가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연준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해서 목표 수준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실업률이 4.1%까지 오르고, 물가 둔화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연준 의장을 비롯한 통화 당국 인사들이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3.3%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 물가는 0.1% 하락했다.
연준 이사도 여러 데이터가 물가 개선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고용 시장은 일자리는 확대되지만 임금 상승은 완화되는 이상적인 지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또 “연초 물가 데이터는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몇 달 간의 물가 데이터는 지난해 나타난 지속적인 개선 추세 및 FOMC의 물가 안정 목표와 일치하고 있다”면서 “1분기 물가 압력이 일시적인 것이고, 긴축 통화정책이 물가를 잘 억제하고 있다는 근거 자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러 이사는 “시장은 금리인하 일정에 상당히 주목하지만 경제에 큰 충격이 없다고 가정할 때 일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 특정 회의나 시기가 아닌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건이 됐다는 판단이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존 윌리엄 뉴욕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물가 데이터는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일관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연준이 원하는 물가 둔화(disinflationary) 추세에 더 가까워진 모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7월 금리동결(95.3%) 후 9월 첫 금리인하(91.7%)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1월과 12월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은 각각 58.5%, 52.2%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