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인터뷰_블록체인투데이]
㈜다윈KS는 신분증, 여권 위변조 판별 및 판독 등록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대면 본인인증(KYC) 전문 기업이다. 핀테크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플랫폼(DPEC: Digital Payment Exchange Currency)을 이용하여 외화 환전, 충전, 해외송금, 지불결제등 외환금융을 실현하고 제공한다. 회사는 디지털(크립토)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Digital ATM/ DTM, Crypto ATM/ CTM & POS/ QR Pay를 개발하고 공급, 운영을 시작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블록체인 핀테크 플랫폼 전문 기업 ㈜다윈KS 대표 이종명입니다. 블록체인과 비대면 AI 핀테크 기술을 융합하여 KYC(본인인증) 후 디지털 ATM(KIOSK)에서 환전한 금액을 지폐 방출(출금) 또는 디지털 지갑에 보관(충전)하고 지불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ATM & QR Pay 플랫폼”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플랫폼은 국내 최초로 전통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협업한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현재 이마트24, 뉴코아 아울렛, NC백화점, 명동 도깨비마트, 환전사업장 등에 설치되어 내외국인 관광객 대상 비대면 외환금융 서비스(외화 환전, 해외송금, 택스리펀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ATM, 다소 생소한데 세상에 나온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설명해 주세요.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ATM, 편의점 CD기 운영 규모가 약 5만대입니다. 폰뱅킹 확산과 지점통폐합, 코로나 팬데믹 등의 이유로 그동안 많이 철수했습니다. 수익(수수료) 대비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죠.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ATM에서 외화 환전 서비스를 보신 적이 있나요? 비대면 KYC(Know Your Customer/본인확인) 인증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나요? 없죠…
외환 관련 서비스(외화 환전, 해외송금)는 외국환관리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KYC가 선행되어야 하고 은행창구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습니다. 제1금융기관인 은행의 독점서비스였고 제2금융기관(카드사, 증권사, 저축은행)은 서비스 제공이 불가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난공불락이었던 외국환관리법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유는 바로 COVID-19, 코로나가 세상을 바꿨습니다.
정부(기획재정부)는 2020년 6월 외환서비스 혁신방안을 발표합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1. 제2금융기관도 서비스 허락할게. 단, 은행처럼 KYC를 통한 창구서비스로 진행하고, 2. 기존에 운영 중인 ATM 또는 금융기관 밖에서 운영 중인 CD기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해줘, 아, 금융기관들 관련 기술 없지? 그럼 다윈KS 같은 비대면 KYC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 협업 사례 만들어봐, 그럼 외국환서비스 업무 위수탁을 허용할게, 3. 운영에 불필요한 규제는 모두 없애 줄게, 4. 그러니 협업 또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어렵게 다시 찾아온 외국인관광객에게 금융편의를 제공해줘” 입니다.
◆이때, 다윈KS는 어떤 역할을 했죠?
기재부 발표 후 다수의 금융기관과 접촉, 서울보다는 상징적으로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먼저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애큐온저축은행 서면금융센터에 설치,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외화 환전 ATM(DTM),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간의 첫번째 콜라보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외화 환전 ATM 서비스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셨다는 말씀인가요? 대표님의 지난 이력도 궁금합니다.
당시 저희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악재가 발생하여 버티기 힘들었고 장시간 회복되지 않아 결국 파산하는 회사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운좋게도(?) 저희에게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정부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모든 산업의 비대면을 요구했고 급기야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대면(창구) KYC 기반의 외환업무 영역도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해 진거죠.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기능 외화 환전 ATM(KIOSK)이 등장하게 된 배경입니다.
저는 사회생활 첫발을 은행에서 시작했습니다. KB(국민은행)와 합병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국주택은행입니다. 운좋게도 국제부와 외환업무실을 오가며 국제금융과 외국환 업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북경에서 연수하며 해외 소비자금융 시장을 접할 기회도 있었죠. 그때의 실무 경험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근간이었다고 그래서 스스로 외환전문가라고 자평하고 있답니다. ^^
이후 비대면 본인확인을 위한 신분증스캐너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었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영역을 넓혀갔고 블록체인의 출현과 코로나 위기를 경험하며 디지털(크립토) ATM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디지털 ATM(DTM: Digital autoTeller Machine)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22년 초반 시중은행은 점포를 줄이고 편의점 공간 활용 디지털 혁신 점포 공동 구축을 시도하면서 스마트ATM(STM) 설치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습니다. STM이 은행창구업무를 대신한다고 홍보하면서 사라진 점포 방문 고객에게 가까운 편의점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무인으로 그것도 24시간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는 스마트한 ATM 운영 은행과 그로 인한 모객이 가능하다는 편의점과의 윈윈 구조를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저는 그 원인을 비대면 KYC(본인인증) 기술의 부재를 언급하곤 했습니다. 기대만큼 무인 업무처리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화상상담센터를 통해 안내받는 등 결국 그동안의 창구서비스와의 차별점이 없었고 즉시 처리도 어려웠습니다. 통장정리 같은 간단한 업무만 가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하지 않았습니다. 은행 업무의 시작은 본인확인입니다. “신분증 주세요”입니다. 그 기능이 빠져있기에 STM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한계로 효과가 떨어진 겁니다. 경험을 한 금융기관은 모바일뱅킹을 준비하면서 KYC 수단에 공을 들이고 노력하였습니다. 무난히 성공했고 확산되었습니다.
그런데, 폰으로 찍은 신분증의 진위 여부 판단이 가능할까요? 확대해서 외국인 여권의 진위 판단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 ATM의 출현은 이 숙제를 해결하고 신분증(여권)은 물론이고 외화를 포함한 법정화폐(지폐) 위변조 판별까지 기능을 더해 외환업무(외화 환전)가 가능하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난제가 있었습니다. 금융기관은 본 서비스를 협의할 때 계좌 연동이 되어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며칠 가족들과 관광왔는데, 편리하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의점에 방문해서 코로나 대비 비대면 환전서비스를 받고 싶은데, 은행 사이트에 방문해서 계좌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불편해서 누가 사용할까요?
“해결할 수 있다, DTM은 비대면 KYC 진행한다, 아니 은행 대면 KYC보다 더 강력하다. 그리고 블록체인 지갑(월렛)을 공급하면 은행 계좌 연동 없이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고 저축은행 한 곳이 공감해서 2021년 12월 부산 서면에서 금융기관과 핀테크기업 간에 콜라보 사례가 탄생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줄서서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윈KS가 공급했나요?
안타깝게도 아닙니다. 공항은 입찰을 통해 3개 은행에만 외화 환전 창구 운영을 허락해 줍니다. 코로나로 비행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은행은 24시간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단축 운영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래도 밤, 새벽 비행기가 간간히 들어오는데, 입국한 외국인들은 당장 택시를 타야 하는 등 한국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환전 창구를 찾지만 문이 닫혀있었죠.
공항공사는 은행에게 요구합니다. ‘부산에 있는 저축은행에서 외화 환전 ATM(DTM) 운영 사례가 있다. 3개 은행도 만들어서 입국장, 출국장에 설치해줘’ 당시 모 시중은행이 저희와 협업구조를 진행했지만 노하우만 전해주고 결국 은행은 ATM 제조사인 효성에 의뢰해 제작,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이죠.
그런데, 저의 조언을 잊어버리고 큰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환전을 위한 환율 계산은 소수점 2자리까지 적용합니다. 1U$= 1,382.45KRW. 그럼 꼭 1,000원 이하 잔돈(동전)이 발생합니다. 대면 창구인 은행, 환전상은 동전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5만여대의 ATM은 동전 지급하지 않습니다. 유지보수의 어려움과 무엇보다 제작비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시죠, 대한민국 최고의 3대 시중은행이 외국인관광객 한국 방문 첫 번째 장소인 공항에서 환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드시 발생하는 잔돈 처리를 어떻게 할까요? 낙전, 낙전하고 있습니다. 정말 황당한 상황입니다. 사실 해외, 미국 조차도 공항에 외화 환전 ATM 운영 사례가 아직 없습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의 금융 하이테크 기술이 만든 외화 환전 ATM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달러도 안된 소액이라고 고객 돈을 떼먹을 게 아니라 지급해야죠. 저희는 한 해 먼저 부산에서 DTM 운영할 때 같은 상황에서 낙전하지 않고 블록체인 지갑(페이퍼월렛)에 디지털머니로 충전했고, 지금 새롭게 운영 중인 곳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충전하고 있습니다. 효율적 사용을 위해 지역화폐 연동, 소액결제 연동, 소액보험 가입, 기부 등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운영사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ATM(CTM)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디지털 ATM(DTM) 이라는 용어는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ATM의 이름을 뭐라할까 고민했습니다. 블록체인의 B를 적용해 BTM이라 할까? BTM은 비트코인 ATM의 의미로 이미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디지털의 의미를 담아 DTM으로 정했습니다.
국내 DTM 영역에 CRYPTO를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2020년 3월, 과기부 ICT 규제샌드박스(신속확인) 인증을 취득했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여 완성하였습니다. 그런데 크립토 ATM(CTM) 설치를 받아들이는 공간(기업)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사기 아냐? 불법 아냐? 막연한 두려움이 큰 장벽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고 그사이 DTM 운영에 대한 신뢰가 쌓여 이정도 기술을 보유한 업체라면 CTM 운영도 가능할 거라는 믿음을 줄 수 있었고 때마침 올 초부터 불어온 미국발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연일 보도화되어 더 이상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크립토 ATM(CTM), 국내외 현재 운영 현황은 어떤가요?
CTM이 처음 등장할 때는 비트코인(BTC) 전용 ATM이었습니다. 그래서 BTM으로 불렸죠. 이후 이더리윰(ETH), 테더(USDT), 비트코인캐시(BCH) 등 다양한 코인을 취급하는 업그레이드된 크립토 ATM이 등장하였습니다. 현재 70개국 38,187대가 운영 중인데(2024.06.27 기준), 미국이 단연 리딩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시장의 83.5%에 해당하는 31,908대를 운영 중이고 그 뒤로 캐나다(3,028), 호주(1,101), 스페인(313) 순입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인 엘살바도르는 215대를 운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확장이 눈에 띄는데, 홍콩(169), 필리핀(44), 대만(21) 등 대부분의 나라가 10~20대 정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0)은 운영 사례가 없습니다. 다윈KS가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곧 가시화됩니다.
◆7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면 이미 보편화되었군요? 다윈KS가 개발한 CTM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세계 시장에서의 크립토 ATM(CTM)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시장은 넘사벽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장 뒤에는 AML(Anti-Money Laundering: 자금세탁방지) 숙제를 만들었습니다. ‘TRAVEL RULE’ 탄생 배경을 아시나요? 이런 뉴스를 자주 접합니다. 공해 상에서 인질극을 벌인 범인이,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를 뿌린 해커가, 그동안 세계 모든 범죄자들은 대가를 요구하면서 특정 계좌로 달러(U$) 이체를 원했습니다. 3~4년 전부터는 달러 대신 비트코인 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뭘까요? 은행 계좌는 KYC를 통해 만들었으므로 추적이 가능한데, 비트코인을 지갑(월렛)으로 이체하면 블록체인에 기록은 있으나 KYC 처리가 안된 월렛으로의 이체는 범인 추적이 어렵죠.
그러나 비트코인을 받은 범인들의 지갑에는 코인이 있을 뿐 캐시(현금)는 아니잖아요? 돈 찾으러 어딜 갈까요? BTM이 가장 많이 설치된 미국을 갑니다. 지갑을 인식하고 달러를 인출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범죄자들의 현금인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대비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부각되었고 국회에서 그 책임을 FATF(자금세탁방지기구)에게 물었고 재발방지를 위해 익명 거래를 불허하고 반드시 실명 거래하라는 ‘TRAVEL RULE’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G20 우방국가들에게 권고했고 제일 먼저 한국이 ‘특금법’ 제정을 통해 현재의 VASP(가상자산사업자)가 탄생했습니다.
이제 가상자산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TRAVEL RULE’을 지켜야 합니다. 거래소뿐만 아니라 CTM 사업자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앞으로 설치할 CTM은 비대면 KYC를 선행하고 월렛(지갑)을 발급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는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CTM 운영 국가 중 아직 KYC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미국을 비롯한 KYC 적용 국가는 대부분 웹 또는 앱 방문을 요구합니다. 신분증을 찍고 인증(이메일, 통신사) 요청을 통해 KYC를 마무리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분증을 인식만 했지 위변조판별 기능은 없죠. 불완전한 KYC입니다 한국도 대부분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죠. 저희는 CTM에 설치한 자사 신분증(여권) 스캐너와 AI 안면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신분증 위변조 판별을 진행하고 정상으로 판단된 신분증의 사진과 AI 안면인식 카메라로 라이브 촬상을 진행하고 비교합니다. 일치하면 비밀번호 설정하고 페이퍼 QR(월렛)을 발급합니다. 웹 방문의 불편함을 요구하지 않고 CTM에서 비대면 KYC를 진행하여 고객에게 사용할 월렛 발급과 즉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외국인에게 웹 방문 KYC 요구는 언어적인 소통 문제 등 불편을 초래하여 결국 서비스 진행을 포기하게 만들 겁니다. CTM 트래블룰 적용을 위한 비대면 KYC, 다이렉트 인증 기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CTM 운영이 국내에서 활성화 되기 위해 제도적인 문제점 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제도적인 문제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까다롭지만 제도에 맞게 준비하면 됩니다. 아직 은행 ATM처럼 CTM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령 등은 없지만 외환을 취급하는 외국환관리법에 준해서 운영하면 된다고 판단합니다. 트래블룰이 기존 외국환관리법 내용을 글자만 바꾼 것임을 아실 겁니다. 외국환처럼 신중하게 취급하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예전 거래소처럼 아무런 제도적 장치 없이 운영하면 안되겠죠. 이곳은 한국입니다. 그래서 먼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비대면 KYC 보유 기술에 대한 검증을 요청하고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2020년 3월 ICT 규제샌드박스(신속확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DPEC)과 연동한 크립토 ATM & POS)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증 내용에 충실하게 개발을 진행했고 현재는 VASP 적용을 위해 디지털 자산 수탁 기관의 콜드월렛을 사용하기로 하고 온보딩 작업을 진행, 출격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래서 KODA(한국디지털에셋)와 계약을 체결하셨군요, 기대가 큽니다. 협력할 내용을 알려주세요.
규제샌드박스 사업자와 암호자산 수탁사업자의 협력은 국내 최초의 시도입니다. 우리는 현존하는 최적의 모범사례를 만들고자 의기투합했습니다. CTM 운영에 합의한 구체적인 내용은, “1. 우선 사용자를 KYC를 통해 외국인(관광객)으로 제한하고, 2. 취급 코인은 글로벌 유통이 가능한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USDT(테더), 3. 환전 한도는 외국환관리법 기준 2,000(U$)상당의 원화(KRW)로 제한/일, 4. 사용자 지갑은 트래블룰 솔루션에서 확인 가능한 경우에만 적용하고, 5. 거래는 코다에서 제공한 콜드월렛을 사용하고, 6. 거래내역에 따른 충실한 세무신고를 진행한다.”입니다. 아마 이 사례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표준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전에 콤보스캐너(Combo Scanner)를 개발하셨는데 어떠한 시스템이며 그간의 역사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2000년 KB와 합병 이후 무모(?)하게 명퇴를 감행한 이후 지금까지 비대면 KYC 분야 기술을 고도화해왔습니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서울보다 부산지하철이 먼저 적용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단순업무인 매표소를 폐쇄하고 KIOSK를 통해 카드발급과 발권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시도였고 결과적으로 부산지하철의 만년적자 폭을 해마다 100억씩 줄여준 모범사례로 기록되었고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콤보스캐너의 출발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은 KIOSK(발권기)를 통해 교통카드를 구매 후 충전 또는 1회용 티켓을 구매해서 탑승하였는데, 정부가 우대권발급 대상자로 지정한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그동안 자신의 신분증을 매표창구에 보여주고 무임승차권(우대권)을 받아왔는데 매표소 창구를 닫아야 하니 그 기능(신분증확인)을 대신해 줄 수단인 신분증스캐너기 필요하였고 그동안 준비해 온 경험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을 이기고 전 역사에 공급하였습니다. 이후 광주지하철, 김해경전철로 확대 공급했고요. 안타깝게도 대기업 공급가 갑질로 서울지하철 진출은 포기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분증 위변조 판별과 내외국인 여권 인식을 위한 기능 업그레이드 고도화 작업에 전념하여 현재의 신분증 스캐너(모델명:COMBOSCAN)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 공항, 면세점, 호텔, 카지노, 환전상 등 약800여곳에서 사용 중입니다.
◆디펙(DPEC, Digital Payment Exchange Currency) 플랫폼 기술은 어떠한 기술이며 적용 분야는 무엇인가요?
DPEC, 글자에 뜻이 담겨있습니다. 디지털자산의 결제, 환전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플랫폼과 연계할 수단을 디지털 ATM(DTM)으로 정했고 FIAT(법정화폐)과 CRYPTO(암호화폐) 모두를 취급하기 위한 개발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국내외 확장을 위한 ATM과 연동하는 멀티 지갑(월렛) 완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해외진출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무인대출 키오스크는 어떻게 작동되는 시스템인가요?
오래 전이네요. 디지털 ATM을 개발하기 전에 모저축은행이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KIOSK, 무인대출 신청 키오스크를 365코너에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개발하고 설치했었죠. 역시 첫번째 기능은 비대면 KYC였고 관련 특허와 기술이 확보된 곳은 저희가 유일했습니다. 이제는 모바일 앱에 밀려 니즈가 사라졌지만 DTM에 하나의 편의 콘텐츠 형태로 제공이 가능하고 특히 금융후진국에서는 사용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포블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는데,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시나요?
포블과의 인연은 코엑스에서 열린 ‘2022 MBN 스타트업 파티’ 부터입니다. 메타버스(M), 블록체인(B), NFT 관련 스타트업 10개 업체가 모여 서바이벌 피칭을 했었죠. 포블이 1등 업체에게 상장혜택을 주겠다고 포상을 걸었는데 저희가 1등했습니다. 시대적 환경과 DTM, CTM 운영을 위해 상장은 진행하지 않았고 이듬해 ‘관광객에게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기술 파트너 협력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곧 CTM이 국내외 마켓에 등장하면 많은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기술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DTM에 적용된 ‘AI 안면인식기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APP을 이용한 대고객서비스 제공시 선행되어야 할 KYC를 위한 수단으로 폰으로 신분증을 찍으라 합니다. 그리고 본인확인을 위해 영상콜센타 운영, 1원 계좌인증, 통신사 본인확인 인증 등을 활용합니다. 그동안 KYC는 창구에서 대면확인이 기본이었는데, 폰뱅킹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고객확인 수단이 필요해서 위와 같은 기술력과는 무관한 편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정확한 본인확인과는 차이가 커서 대포통장 개설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금융위는 비대면 본인인증 방법을 5가지로 규정하고 있는데, 금융기관은 이 중 2가지 이상을 적용해야 합니다. 신분증제출은 필수이니 찍고 2번째 방법으로 고객동의 하에 바이오 인증(안면인식)을 선택, 신분증 사진과 비교하는 기능이 확실한 KYC에 가깝다고 판단,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요청했고 많은 금융기관이 지정받아 사용 중입니다.
DTM, CTM 운영을 위해서는 KYC, AML 룰을 반드시 지키고 운영해야 합니다. 기술 개발을 마쳤는데, 역시 이곳은 한국 아닙니까? 협업을 위한 미팅을 진행 중인 일부 금융기관들이 그동안 ATM(KIOSK) 비대면 KYC 사례가 없었으니, 사용을 위해서는 샌드박스인증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금융기관 앱 대비 위변조판별 기능까지 있으니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금융위에 지정을 요청했으나, 각 은행이 연동하는 앱은 금융위 소관이지만 금융기관이 아닌 핀테크 사업자가 대중을 상대로 범용으로 그것도 외환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KYC는 금융위가 지정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리고 다윈KS가 보유한 디바이스(KIOSK)를 이용한 비대면 KYC 기술은 금융에 제한되지 않고 출입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니 과기부에 신청하는 것이 맞겠다는 의견을 받았고 다시 과기부에 신청, 지난해 11월 ‘AI 안면인식기반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 규제샌드박스(임시허가) 지정을 받았습니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3차) 참여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말씀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신청한 요지만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블록체인특구인 부산시는 주요 관광특구이기도 합니다. 엔데믹이 되면서 외국인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이전에 깃발을 든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이 주류였다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해외에서 SNS, OTT 매체를 통해 K-POP, K-DRAMA, K-FOOD 등 K-CULTURE 전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고 엔데믹이 되면서 북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서울 관광 후 빠르고 편리한 KTX를 타고 바다가 있는 부산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저는 DTM을 통해 편리한 환전과 결제 수단을 제공해서 부산 관광산업 발전에 참여하고자 신청했습니다. 더불어 특구인 부산에서 비트코인 환전, 결제가 가능한 크립토 ATM(CTM)을 설치, 운영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좋은 결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업계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 확보한 지식재산권 현황도 궁금합니다.
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처음으로 개척하는 건 정말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을 견디고 한 길로 멈추지 않고 왔더니 이제 함께 동행할 훌륭한 파트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보상을 받은 기분이고 앞으로 협업도 기대가 됩니다. 회사가 현재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특허등록 10건, 해외출원 6건, PCT 1건, 프로그램등록 7건 이고 벤처기업등록, 과기부 샌드박스 2건, 행안부 TTA 인증 1건, 관세청 무인환전기기사업자 등록 1건 입니다.
◆다윈KS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올해는 국내 시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미 편의점, 백화점, 쇼핑센터, 환전사업장에 설치, 운영 중이고 곧 호텔, 카지노 입성을 준비 중입니다. 투자유치를 통해 다양한 공간에 확산,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일본,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자 요청으로 CTM 샘플을 공급했고 최근에 국내 운영 레퍼런스를 보고 그대로 해외에 옮기자는 해외시장 진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직접 진출 보다는 현지 사업자와의 JV 설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내년을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확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세상의 시티뱅크가 되자! We are Changing, World should too.
◆마지막으로 블록체인투데이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핀테크의 결합은 새로운 금융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히 비대면 외환금융시장 확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왔고 앞으로도 전념하겠습니다. 선진 관광국가의 판단은 재방문율을 기준한다고 합니다. 다시 찾아온 고마운 외국인관광객에게 따뜻한 애정과 관심 표현해 주세요. 그리고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블록체인투데이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의 정보 축적 욕구를 해결하고 더 많은 인사이트를 가져가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