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신규 일자리 20만6000개·실업률 4.1% 깜짝 상승…”고용 시장 약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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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6월 미국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많은 신규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실업률이 깜짝 상승하며 고용 냉각 신호를 보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0만6000개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9만1000개(다우 20만개)를 웃돌았지만 전월 기록(21만8000개←27만2000개) 대비로는 줄어들었다.

지난 5월 28개월 만에 4%대에 도달한 실업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1%로 깜짝 상승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직 및 경제적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실업률은 7.4%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장기 실업자는 한 달 동안 16만6000명 증가하며 150만명에 달했다. 전년 110만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통계국은 “전체 실업자 중 장기 실업자 비율이 22.2%로, 전년 18.8%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취업을 했거나 구직 중인 비율을 가리키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 62.5%에서 62.6%로 0.1%포인트 증가하며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5~54세 사이의 핵심 연령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2년 최고 수준인 83.7%까지 올랐다.

실업률 산출에 사용되는 가계 고용은 11만6000명 증가했다. 가계 조사에서 정규직 근로자는 2만8000명 감소하고, 시간제 근로자는 5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와 긴밀히 연결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직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리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직전월 4.1%에서 둔화하며 예상 수준과 일치했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일자리 증가 추세는 정부 부문(7만개)에서 두드러졌다. 보건의료 부문은 4만9000개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나타난 월평균치 6만4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회지원 부문은 3만4000개, 건설 부문은 2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부문은 1만7000개, 소매업 부문은 1만3000개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낸시 밴덴 하우튼은 보고서에서 “6월 일자리 보고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수정치와 실업률 상승, 소득 증가세 둔화 등 고용 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고용통계국은 4월 신규 일자리 수를 이전 16만5000개에서 10만8000개(5만7000개▼)로, 5월 신규 일자리 수를 이전 27만2000개에서 21만8000개(5만4000개▼)로 수정했다. 두 달 동안 이전 발표 데이터 대비 종합 11만1000개 더 적은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고용 지표와 관련해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23년 최고치로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위험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나고 실업률도 약 2년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물가 우려뿐 아니라 고용 시장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진단이다.

웰스 파고 수석 경제학자 사라 하우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1년 동안 고용 시장이 냉각된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고용 시장이 더 약화되는 것은 연준에게 더 걱정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1차례 금리를 인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물가 둔화 신호를 대기하며 23년래 최고 수준인 5.25%~5.5%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 초 ADP 전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한 달 민간 부문은 전월 대비 7000개 적은 15만개 일자리를 추가했다.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감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건으로, 이전 주간 183만건에서 더 증가하며 9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은 연간 1.4% 증가에 그쳤으며 2분기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핫지우스는 CNBC에 “연착륙에 가까운 이번 고용 보고서가 연준이 비교적 빨리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경제 수석도 보고서에서 “오늘 고용 보고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냉각되고 있어 연준의 균형점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은 7월을 이용해 9월 금리 인하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수석 데이빗 러셀은 “고용 시장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지만 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금리인하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황에서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고용 발표 전후 올해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하며 확신을 강화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3.9%까지 올랐다.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47%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S&P500 지수 선물(0.38%)과 나스닥 지수 선물(0.98%)이 이번주 초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마운트곡스 상환 움직임에 크게 하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가 약간 잦아들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 하락한 5만6500달러, 이더리움 4.35% 하락한 2977.79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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