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3%대 하락…옵션 시장선 연말 랠리 기대, 고래도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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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리더스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지표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한때 6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지표가 나올 때마다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1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88% 하락한 60,26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59,417.93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5일 만이다.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이에 이날에는 우호적인 지표들이 대거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전월 대비 15만명 증가)은 4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16∼22일 주간 ‘계속 실업수당'(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청구 건수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선행 조건으로 강조해 온 노동시장 과열 완화를 나타내는 지표였다.

비트코인은 한 달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 건수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자, 한때 7만1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10년 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현 가격 기준 약 82조 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붕괴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는 10년 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이들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1일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으로, 90억 달러(약 12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기축 통화인 달러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점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105.34를 나타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하지만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의 매도세에 불구하고 옵션 시장은 여전히 상승 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어, 시장은 여전히 연말 랠리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이어 “BTC 행사가 10만, 12만 달러에 장기 옵션에 상당한 매수세가 관측되고 있지만, 마운트곡스 상환으로 인한 매도 압박과 관련 시장 불확실성이 있어 3분기에는 약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투더블록은 X를 통해 “BTC 공급량의 0.1% 이상 보유한 고래들은 지난 30일간 5만5천 BTC를 매집했다. 이들은 BTC가 6만 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집중 매수했다. 이는 이 가격대에서 고래들의 매수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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